[비즈한국] 김건희 여사의 대표직 사임 후 휴·폐업할 것으로 알려진 코바나컨텐츠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김건희 여사 오빠가 등재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밝혀졌다.
지난 5월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법인명 주식회사 코바나) 대표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은 김 여사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임했으며, 코바나의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임기 중에 휴·폐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비즈한국이 코바나의 법인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김건희 여사가 사내이사를 사임한 5월 31일에 오빠 김 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김 씨는 윤 대통령 처가 회사 ESI&D의 대표이기도 하다. 코바나 사내이사 명단에 김 씨의 주소지가 기재됐고, 6월 2일 현재 유일하게 유효한 임원인 것으로 보아 김 씨가 회사의 대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도 사임 전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였다.
‘법인의 등기사항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는 ‘법인의 임원을 등기할 때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야 한다. 다만, 대표권이 없는 임원을 등기할 때에는 주소를 적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코바나가 휴·폐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의 오빠 김 씨는 코바나컨텐츠의 법인등기부가 등록된 이래 한 번도 임원으로 오른 일이 없었다.
이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들은 바가 없어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바나는 공연 및 제작, 도서출판, 연예인매니지먼트 등의 사업목적으로 등록됐다. 기존 제임스앤데이빗엔터테인먼트코리아라는 회사명에서 2007년 11월 맨인카우스, 같은 해 12월 맨인카후스로 변경했다가, 2009년 9월 코바나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김 여사는 2009년 사내이사로 취임한 후 올해 5월까지 사내이사,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김 여사의 어머니 최 아무개 씨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코바나 사무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했다. 이 사무실은 64.95㎡(약 19평)로 2019년 9월 코바나가 2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전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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