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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럽 매각 가시화‥STX그룹 유동성 회복할까

크루즈선과 군함 건조가 주력사업‥희소가치 있어

2014.03.13(Thu) 08:43:37

   


STX유럽 매각을 위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이달 안에 STX유럽에 대한 실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4월 중 투자안내서 작성·배포, 매각 개시를 하며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실사 결과에 따른 STX유럽의 추정 기업가치를 토대로 구체적인 매각 계획·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어서 STX유럽의 매각 가격을 예단할 수 없다”며 “매각 가격은 실사 결과가 나온 뒤 잠재적 인수자와 협상을 통해 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TX유럽은 프랑스, 핀란드 정부와도 관계가 얽혀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지주회사인 STX유럽은 STX프랑스, STX핀란드 등 두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가 STX프랑스의 지분 33.3%를 갖고 있고 STX핀란드의 이사회에는 핀란드 정책금융기관이 추천한 인사 한 명이 포함돼 있다”며 “두 자회사를 묶어서 파는 방안, 각각 나눠서 파는 방안 모두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TX유럽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STX유럽을 매각하면 STX조선해양은 1천700억원, STX엔진은 37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TX유럽은 크루즈선과 군함 건조가 주력사업이다”라며 “전세계적으로도 크루즈선과 군함을 제조할 수 있는 조선사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STX유럽은 매물 시장에서 희소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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