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출마는 지방, 집은 수도권…국힘·민주당 시도지사 후보 주택 현황 보니

30명 중 9명 출마지에 집 없어…평균 집값 9억 2051만 원, 20억 이상 4명, 다주택자 5명

2022.05.26(Thu) 11:13:03

[비즈한국]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양대정당의 광역지방자치단체장(시·도지사​) 후보자가 보유한 주택 과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이 보유한 주택 가격은 평균 9억 2051만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는 물론 서울 집값 중간치를 크게 웃돌았다. 집을 가진 후보자 중에는 다주택자와 출마 지역에 집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도 다수 포함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 이대역 인근에 설치된 서울시장 후보자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비즈한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등재된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34명 중 30명(88.2%)이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지사 후보, 김영환 국민의힘 충청북도지사 후보, 이철우 국민의힘 경상북도지사 후보는 소유한 주택이 없었다. 2020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자기 집을 보유한 가구는 60.6%다.

 

양대 정당 시도지사 후보자들이 보유한 주택은 총 36채로 과반이 수도권에 편중됐다. 지역별로 서울 13채, 경기 4채, 인천 2채, 세종 2채, 충남 2채, 광주 2채, 울산 2채, 경북 2채, 강원 1채, 대전 1채, 전북 1채, 대구 1채, 경남 1채, 제주 1채, 부산 1채다. 서울에 있는 주택 8채는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에 있었다. 양대 정당 시도지사 후보자들이 보유한 주택의 22% 수준이며, 주택 가격은 평균 18억 3147만 원에 달했다. 

 

주택을 보유한 양대 정당 시도지사 후보자 30명 중 9명은 출마 지역에 집을 보유하지 않았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서울 구로구),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서울 송파구),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장 후보(서울 마포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서울 강남구),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서울 강남구),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서울 종로구), 김영환 국민의힘 충청북도지사 후보(경기 고양시),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지사 후보(경기 성남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서울 서초구)는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보유했지만, 출마 지역엔 소유한 집이 없었다.

 

후보자 5명은 다주택자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라북도지사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와 전북 익산시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3주택자로 이들 중 보유 주택이 가장 많았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자는 배우자와 서울 마포구 아파트와 세종 연동면 단독주택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자는 배우자와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강원 춘천시 아파트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자는 경기 성남시와 충남 보령시에 단독주택을, 김미애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지사 후보자는 경북 의성군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배우자 명의)를 보유한 2주택자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이 보유한 주택 가격은 평균 9억 2051만 원이다. 올해 4월 기준 우리나라 주택 중위 매매가격인 2억 9542만 원, 서울지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인 7억 2992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중위 매매가격은 한 달 동안 팔린 아파트 가격을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값을 말한다. 양대정당 시도지사 후보자 중 9억 원 이상 고가주택을 보유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10명 등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20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을 보유한 후보자도 5명에 달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는 25억 2800만 원으로 양대 정당 시도지사 후보자가 보유한 주택 중 가장 비쌌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강남구 다세대주택은 24억 6500만 원,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송파구 아파트는 23억 9400만 원,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강남구 아파트는 23억 8600만 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자 배우자가 보유한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는 21억 1500만 원이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핫클릭]

· 지지부진 스마트슈퍼 접고 스마트마켓 출범, 이번엔 성공할까
· 스타는 감정노동, 팬은 불만…'연예인과 1대1 소통' 부작용
· 실패 시 대주주 소유 주식 80%도 매도…IPO 한파 속 11번가 상장 전망
· 세금 줄이고, 곳간 푸는 데만 진심인 국회? '재정수반법률'과 선거의 상관관계
· 물가·부동산 심상치 않네…윤석열 경제정책 시작 전부터 위기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