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커머스는 온라인으로 상품 또는 서비스를 거래하는 행위다. 인터넷을 통해 무엇이든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는 물리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는 매장에 갈 필요 없이 어디서든 제품이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세계시장은 11조 5470억 달러, 국내시장은 15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자칫 특허와 무관해 보일 수 있다. 특허라고 하면 반도체, 통신, 인공지능 등 최첨단의 기술 분야가 주를 이루고 그 외 분야는 특허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을 살펴보면 보유한 특허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해외 대표 이커머스 사업자로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있다. 아마존은 미국 1만 7000여 건을 포함해 전 세계 2만 2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알리바바는 중국 2만 4000여 건을 포함 전 세계 3만 2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이커머스인 쿠팡도 아마존, 알리바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내 700여 건을 포함 전 세계 1000여 건의 특허를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특허는 주로 배송추적, 패키지 배송, 오배송 관리, 배송최적화 등 배송이나 유통, 화물분류 및 배치, 작업자 관리,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리, 재고관리 등 물류센터 관리에 관한 것이 많다. 이외에도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기술, 사용자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관한 기술, 온라인 주문이나 결제 관련 기술, 커스터마이징이나 데이터 관리 기술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특허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2만 2000여 건의 특허, 알리바바가 보유하고 있는 3만 2000여 건의 특허, 쿠팡이 보유한 1000여 건의 특허를 살펴보더라도 오랜 연구의 결과물에서 탄생한 고도의 기술뿐만 아니라 간단하지만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아이디어가 많다.
우리가 쿠팡으로 제품을 주문할 때 흔히 접하는 단말기 화면도 특허로 보호되고 있다. 쿠팡은 멤버십 가입이나 특별 배송 시 주문 마감 시각에 대한 정보 및 배송 완료 예상 시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등록번호 10-2338783호), 원터치 정기배송을 위해 사용자의 단말에 표시되는 UI(등록번호 10-2277329호)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크리에이티브와의 MP3 특허소송에서 패소해 수천억 원을 배상한 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특허 출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애플의 특허출원량은 크게 증가했고,삼성과 벌인 7년간의 특허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 특허도 탄생하게 됐다.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 총량이 회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쿠팡도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전인 2020년 12월 16일 고려대학교로부터 쇼핑서비스, UI, 보안과 관련된 160여 건의 특허를 매입했다. 특허가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실제 자산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IR의 큰 무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공우상 특허사무소 공앤유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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