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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7조, 스마트폰과 환율 쇼크에 ‘허우적’

소비가전과 생활가전, 실적 개선

2014.07.31(Thu) 11:43:19

   


삼성전자가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실적은 좋지 않았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52조3532억 원, 영업이익은 7조18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89%, 영업이익은 24.59% 각각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15.3% 각각 줄었다.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삼성전자는 환율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을 꼽았다.

원화 강세가 2분기 동안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에 약 5000억 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매출 28조4500억 원, 영업이익 4조4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1%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와 같은 감소세가 나타난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 상황을 맞이한 데다 중저가 모델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판매가 감소한 게 원인이었다. 또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선 업체 간 경쟁이 격화돼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IT업체가 급속히 성장하는 등 시장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 13조 원, 영업이익은 7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5%, 00% 늘어난 수치다.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수요 증대를 이끌었다. 이와 같은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UHD TV, 커브드 TV 등 신모델 출시가 더해져 수량과 매출 모두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생활가전 시장의 실적도 좋았다. 2분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또 하절기 에어컨 성수기 효과 로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된 것.

DS(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문 매출도 늘었다. 매출액은 16조2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2조 900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이 4% 증가한 9조78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1조 8600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 실적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D램의 경우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낸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또 3비트(bit) 제품 비중을 높이고 고용량 카드향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스템LSI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으나 모바일AP 거래선 수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향후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수요 증가를 맞아 공급이 제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 추이는 지속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가 원인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 원이었으며 지난 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22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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