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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경영난에…' 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 강남 빌딩 1005억에 매각

장부가 311억 원 강남 논현동 오피스 매각…"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이 목적"

2022.05.06(Fri) 13:18:27

[비즈한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출입국 규제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호텔‧관광업계가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가 서울 강남에 보유하던 오피스 빌딩을 1005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2년 째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서울 강남에 보유하던 오피스 빌딩(사진)을 1005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사진=네이버 지도

 

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보유하던 오피스 건물을 1005억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건물은 강남 오피스가 밀집한 도산공원교차로와 학동사거리 사이에 위치했다. 지상 7층(연면적 3240㎡, 980평) 규모로 현재 파라다이스 논현지점과 우리은행, 웨딩컨설팅업체 등이 입점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이 부동산의 장부가는 311억 원 수준이다. 

 

파라다이스는 1972년에 설립된 카지노회사다. 현재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에서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카지노 외에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미국 올랜도 엠버시 스위트 호텔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충남 아산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카지노 39%, 호텔 21%, 리조트 39%다.

 

이 회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출입국 규제로 2년째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영업 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52억 원, 78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호텔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8%(856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카지노사업 매출이 22%(460억 원) 줄어들며 전체 매출 감소를 견인했다. 

 

카지노 업계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2019년 1조 2000억 원에서 2020년 3365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은 4072억 원으로 소폭 상승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창궐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강원랜드, 롯데관광개발, 지케이엘(GKL)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카지노업체로 꼽힌다.

 

이번 오피스 매각은 회사 비상 경영 일환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1월 서울, 부산, 제주 등 3개 카지노 사업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2020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85명에게, 지난해 영정도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서 38명에게 희망퇴직을 받은 이후 세 번째다. 경영난에 처한 회사가 비용 절감과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금 확보를 병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고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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