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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CEO들, '주가 부진' 타개 위한 자사주 매입 고육책 약발은?

삼성전자·LG엔솔·크래프톤·네이버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 지속

2022.04.29(Fri) 10:12:17

[비즈한국]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변수들로 인해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주가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처럼 기록적인 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가 하면 기업공개(상장·IPO)시장 최대어들인 LG에너지솔루션과 크래프톤도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네이버 신임 대표 역시 지난달 취임 직후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량 상장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점시점으로 통용되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속에 이러한 공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변수들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장기간 26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삼성전자는 실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주가에 임원들이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표명하며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79조 6000억 원, 영업이익 51조 6300억 원을 거두며 사상 연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77조 7800억 원, 영업이익 14조 1200억 원 등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11일 장중 주가 9만 6800원을 기록하며 10만 전자를 목전에 뒀던 삼섬전자는 지난달부터 7만 전자가 무너져 6만 전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1분기 실적 발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에 비해 0.31% 떨어진 6만 4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임원 21명은 올해 보통주 5만2353주, 우선주 2000주 등 약 3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입한 삼성전자 임원은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이다. 그는 3월 15일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6만 9900원에 매수했다. 이에 따라 한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기존 5000주에서 1만 5000주로 늘었다.  

 

3월 15일 노태문 사장(DX 부문 MX 사업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8000주를 6만 9800원에 매수했다. 같은 날 박학규 사장(경영지원실장)도 6만 9800원에 1000주, 6만 9900원에 5000주 등 총 6000주를 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 부진 원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28일까지 외국인은 4조 원 이상, 기관은 6조 5000억 원 이상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산업 전반적인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하반기가 상반기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실적까지 개선되는 3분기에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평가 받는 LG에너지솔루션은 총 10조 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지난 1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59만 8000원까지 찍었지만 3개월 만에 주가는 30% 빠지며 28일 주가는 41만 7500원에 마감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4일 한 주당 42만 원에 자사주 1000주를 4억 2000만 원에 사들였다. 이전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던 권 부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회사 측은 “권 부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 신뢰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주원료인 니켈과 리튬 가격 폭등에 따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 3423억 원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1%나 급감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상장) 시장 최대어 중 하나였던 게임기업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17일 장중 한때 58만 원까지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30만 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주가 방어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그는 지난 2월 10일 회사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규 의장은 2월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장내매수로 크래프톤 주식 10만 5686주를 매입했다. 27만~30만원 수준인 취득단가를 반영하면 그가 이 기간 투자한 총 매입액은 약 3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장 의장의 자사주 매입 노력에도 크래프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주가는 최고가에 비해 60%이상 빠진 24만 500원에 마감했다. 장 의장의 올해 자사주 매입 분에 대한 평가 손실 규모는 40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래프톤 주가 약세는 예상 밖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12.9% 증가한 1조 886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7.3% 감소한 63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CFO도 같은 달 21일 각각 약 1억 원을 투자해 자사주 314주 씩을 매입했다. 네이버 측은 “회사 장기적 성장 전략에 대한 확신과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주당 34만 6000원에, 김 CFO는 34만 7000원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7월 26일 46만 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28일에는 28만 500원에 마감했다. 두 사람의 평가손실 규모는 마이너스 18% 안팎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주가 반전을 위해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단기적 효과보다는 실적과 중장기 비전 제시로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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