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 오너일가의 회사인 세계프라임개발이 정운호 대표 자택을 담보로 근저당권을 설정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계열사격인 세계프라임개발도 실적 난항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습도박 및 거액의 수임료 청탁 로비 사건, 일명 ‘정운호 게이트’ 당시 정운호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 원, 계열사 SK월드 등 법인자금 90억 원과 회사 소유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 35억 원의 이익을 챙긴 바 있다.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됐음에도 정운호 대표는 옥중에서도 △SK월드 △세계프라임 △오성씨앤씨 △세계프라임개발 △쿠지코스메틱의 이사직을 내려놓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다만 정운호 대표는 2019년 12월 7일 출소 이후 SK월드의 청산을 완료했고, 오성씨앤씨, 세계프라임도 청산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2010년 12월 23일 설립됐으며 부동산업을 주요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운호 대표가 옥중에 있던 2019년 2월 22일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동시에 사내이사로 취임했으며, 출소 이후인 2020년 3월 30일부터 세계프라임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운호 대표가 대주주로 지분 40%를 갖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대표의 자택인 청담동 이그니마빌2 아파트를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18억 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세계프라임개발이 대주주인 정운호 대표 자택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프라임개발은 2021년 13억 3131만 6668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억 8747만 5658원의 순손실이 났다. 2020년 영입이익 4억 7108만 3915원, 순이익 3억 5084만 8740원 대비 적자 전환한 모습이다.
특히 임대료 수입부문이 크게 줄은 것으로 확인된다. 세계프라임개발의 2021년 임대료 수입은 1억 1300만 원으로 2020년 15억 7042만 원 대비 약 93%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 실적은 지속 악화되고 있다. 2019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액은 각각 128억, 209억 원이며 2020년 203억, 2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손실률이 줄어 37억 원, 69억 원을 기록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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