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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적자 기록한 직방·다방, 속 들여다봤더니…

직방 "IT 지출 확대로 비용 증가", 다방 "프로모션으로 매출 감소"…승자독식 구조 가속화 전망

2022.04.15(Fri) 18:02:24

[비즈한국] 정부 주택 규제와 저금리 기조 확산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우리나라 1세대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과 다방 영업실적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직방은 외형적 성장에도 기술과 인력 투자로 적자가 난 반면, 다방은 매출 감소가 영업 적자의 원인이 됐다. 플랫폼 시장의 승자독식 특성과 성장성 한계가 점차 선명해지면서 업계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중개플랫폼 기업 직방과 다방이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각 사 제공

 

#동반 영업적자 기록했지만 성장성에서 차이

 

우리나라 1세대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과 다방 영업 실적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방은 영업적자 82억 원과 순손실 130억 원, 다방 운영사인 스테이션3는 영업적자 8억 원, 순손실 1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전년보다 7.6% 감소한 177만 5000건, 매매 거래금액도 7.4% 감소한 522조 7000억 원. 부동산 중개플랫폼 주 수익모델은 공인중개업소로부터 거둬들이는 광고수수료다.

 

두 회사 영업 적자는 사업 성장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직방은 지난해 매출이 성장했지만 인력과 기술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 직방 매출(영업수익)은 5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억(22%)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그보다 많은 641억 원으로 221억 원(53%)가량 증가했다. 직방이 지난해 영업에 쓴 비용 중 전년 대비 증가폭이 큰 항목은 경상연구개발비(+73억 원, 93%), 광고선전비(+70억, 40%), 급여(+22억 원, 27%) 등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T) 분야 지출이 확대되면서 영업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 특히 IT 인력의 초봉을 8000만 원 수준으로 올리고 대규모 채용을 실시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주력 사업인 플랫폼 사업이 7%가량 성장하고 모바일 모델하우스 사업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액이 전년보다 21% 이상 늘어났다.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인 확장세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다방 운영사인 스테이션3는 매출 감소가 영업 적자 원인이 됐다. 지난해 이 회사 영업비용은 254억 원으로 전년(256억)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이 2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억(-10%) 줄어들었다. 스테이션3 관계자는 “2021년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 공인중개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광고상품 할인 및 서비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운영했다. 이에 따라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플랫폼 이용자가 크게 줄어드는 문제는 딱히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직방 “단순 중개 넘어 주거 플랫폼 목표​, 다방 “플랫폼 서비스 강화에 주력

 

두 회사는 신사업에서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직방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플랫폼사업에서 주거 관련 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4월 아파트 중개 플랫폼 기업 호갱노노를 230억 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소셜하우징 기업 ‘셰어하우스우주’,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기업 ‘슈가힐(네모)’, 청소 서비스 기업 ‘이웃벤처(호텔리브)’, 아파트 관리 서비스 기업 ‘모빌’​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현재는 디지털 도어락 등 스마트홈 기기를 생산하는 삼성에스디에스 홈아이오티 사업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다방은 기존 플랫폼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5월 법인 임대사업자를 위한 임대관리 플랫폼 ‘다방 허브’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부동산 비대면 계약 서비스 ‘다방 싸인’을 내놨다. 다방 싸인은 다방 플랫폼에서 임차인과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비대면으로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방 허브는 별도 플랫폼이지만 임대사업자가 등록한 공실정보가 다방과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시장은 사업 특성상 소수 플랫폼에 의해 지배되는 승자독식 구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수익 모델 역시 공인중개사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수료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을 모색하는 플랫폼 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 최근 공인중개사와 같은 전문 자격사에 대한 플랫폼의 영업권 침해 문제가 공론화 되면서 플랫폼 기업의 신사업 확장은 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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