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김남정 부회장(49)이 지난해 소유하던 청담동 자택을 매각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결과 확인됐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 창업자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현재 동원그룹을 이끌고 있다. 형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59)은 지난 2003년 금융계열사를 가지고 계열분리했다. 김 부회장이 매각한 집은 서울의 대표적 부촌 청담동에 있는 고급빌라로 매각가는 약 30억 원에 달한다.
김남정 부회장은 서울 청담동 소재 고급빌라 대우로얄카운티2차 한 세대(전용면적 243.1㎡, 73.53평)를 2005년부터 약 16년 동안 소유하다 지난해 3월 29억 9000만 원에 매각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9일 매각이 체결됐고, 약 3개월 후인 6월 29일 등기부등본에 접수됐다.
김남정 부회장이 매각한 대우로얄카운티2차 해당 세대의 2021년 공동주택공시가격은 24억 7000만 원이다. 대우로얄카운티2차는 2002년 4월 준공돼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 고급주택 밀집 지역에 있으며 준공 당시 분양가는 10억~12억 원으로 알려졌다.
김남정 부회장은 대우로얄카운티2차를 2005년 8월 매입해 약 4년 정도 실거주하다가 2009년 9월 10일 인근의 고급주택 호원빌라(전용면적 244.43㎡, 73.94평)로 이사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당시 매입가는 40억 원이었다. 호원빌라의 2021년 공동주택공시가격은 27억 3000만 원으로 김남정 부회장이 매입한 2009년보다 약 67% 상승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소멸회사는 동원엔터프라이즈로 합병 후 김남정 부회장은 동원산업의 지분율 48.4%를 확보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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