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배우 변정수 씨(48)가 운영하는 패션회사 호야토야컴퍼니가 최근 서울 강북 고급 상권으로 꼽히는 한남동 상가를 73억 원에 매입했다. 이 회사는 매매 직후 불과 400m 거리에 보유하던 또 다른 상가를 2개월 만에 되팔아 8억여 원의 매매차익을 거뒀다. 변 씨는 2011년 자녀들 애칭을 딴 이 회사를 설립한 뒤 회사 경영과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호야토야컴퍼니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 동편에 위치한 지상 2층(290㎡, 88평) 규모 상가를 73억 원에 사들였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한 달여 만에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매입 당시 우리은행이 부동산에 채권최고액 54억 원의 근저당권(통상 대출금 120%)을 설정한 것을 미뤄 대출금은 45억으로 추정된다. 현재 건물 전층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호야토야컴퍼니는 매매 직후인 지난 25일 이곳에서 북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 보유하던 지상 2층(연면적 139㎡, 42평) 규모 상가를 40억 원에 매각했다. 호야토야컴퍼니는 앞서 올해 1월 이 상가를 31억 5000만 원에 사들였다. 2개월 만에 8억 5000만 원의 매매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 건물은 당초 주택으로 사용되다 호야토야컴퍼니 매수 직전 사무소로 용도가 바뀌었다.
상가가 위치한 이태원로 동편은 강북 고급 상권으로 꼽힌다. 일대는 서울 전통 부촌인 이태원동과 한남동 수요와 입지적 상징성을 겨냥한 업체가 다수 입점했다. 일대 건물주는 제일기획, 에스피씨(SPC), 동서식품 등 기업과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부부, 축구선수 차범근·차두리 씨 부자, 배우 장동건 씨 등 유명인이, 임차 매장은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전시장과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 편집샵 온더스팟·카시나 매장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하던 이태원 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하반기 소폭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태원 소규모상가의 투자수익률은 2.09%로 직전 분기 대비 0.43%p 상승했다. 일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분기 1.73%에서 2분기 1.62%로 소폭 하락했다가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등 건물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
호야토야컴퍼니는 쇼핑몰 ‘호야토야샵’을 운영하는 패션·잡화 회사다. 의류와 악세서리는 물론 가구나 주방기기 등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변정수 씨는 2011년 두 딸의 애칭인 호야와 토야를 따서 이 회사를 설립했다. 변 씨는 현재 호야토야컴퍼니 대표이사로 회사 경영과 쇼핑몰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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