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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현대건설 누르고 시공능력평가 9년만에 1위

2014.07.31(Thu) 09:12:22

삼성물산이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9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전체 시공평가에서는 2위로 밀려났지만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는 1위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3조1208억원으로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한 주 요인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글로벌 시장개척으로 인한 해외공사 실적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12조56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2위, 포스코건설(9조22억원)은 두 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4901억원)은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한 각 4위, 6위, 7위, 8위를 유지했고, 한화건설은 한 계단 상승해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3조2139억원)은 현대엠코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올해 10위로 껑충뛰어 올랐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전년(215조2000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한 10조4852억원(2013년 9조3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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