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박도봉 알루코 회장(62)이 2017년 매입했던 성북동 단독주택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박도봉 회장은 성북동 단독주택을 2017년 매입해 유명 대기업들과 이웃사촌을 맺었지만 실제로 거주하지 않아 매입 의도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재건축 이후 실제 거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루코는 ‘알루미늄 넘버원 인 코리아(Aluminum Number One in Korea)’의 약자로 알루코, 현대알루미늄, 고강알루미늄, 알루텍, KPTU, 현대알루미늄 비나, 알루텍 비나 등 계열사를 소유한 중견그룹이다. 산업용 알루미늄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알루코의 전신은 동양강철로, 2015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알루코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도봉 회장은 2002년 법정관리 상태의 동양강철을 인수해 2007년 한국거래소에 재상장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연매출 500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목받았다.
2016년 출간된 자서전 ‘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에서 박 회장은 ‘무일푼 열처리공에서 연매출 1조 원대의 흑자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소개됐다. 계열사 케이피티유는 코스닥 상장업체로, 박 회장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전북 진안군 동향에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정세균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박도봉 회장은 아내와 공동명의로 2017년 7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유 성북구 성북동 소재의 단독주택과 토지 3필지(1735㎡, 524.83평)를 46억 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주소는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로 되어 있다. 성북동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박도봉 회장이 매입한 단독주택 인근에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임성욱 세원그룹 명예회장 자택 등이 있다.
성북동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전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순위권 인사들이 살고 있다. 박도봉 회장도 이들과 비슷하게 성북동에서 거주할 것으로 추정됐는데, 단독주택 매입 이후 실제로 거주하진 않았다.
박도봉 회장은 약 3년 5개월 정도 이 단독주택을 공실로 비워두다가 재건축에 나섰다. 단독주택 앞 건축허가표지판에 의하면 지하2층~지상2층 규모의 단독주택(734.90㎡, 222.30평)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4월 2일까지로 조만간 완공될 모양새다. 완공 이후 단독주택 활용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박도봉 회장이 46억 원에 매입한 토지 3필지의 2021년 공시지가는 23억 5840만 9400원으로 매입 당시(17억 7716만 6000원)보다 약 32% 상승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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