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라이프

[아빠랑] 여수 여행 ② '천사'와 해상 케이블카에서 즐기는 '여수 밤바다'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 타고, 천사벽화마을 둘러보고, 오동도 산책하기

2022.03.15(Tue) 15:21:16

[비즈한국] 여수 역사 여행을 마쳤다면 이번엔 다양한 공간을 탐험할 차례.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배기에 자리한 벽화 골목을 걷고, 여수 앞바다 오동도를 둘러보는 코스다. 공간마다 색다른 여수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첫 해상 케이블카로 ‘여수 10경’ 중 하나다. 사진=구완회 제공

 

#바다 위를 가르는 짜릿함, 해상케이블카

 

2014년 개통한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첫 해상 케이블카다. 여수 돌산과 자산공원을 잇는 1.5km 구간을 지나는 동안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다. 개통 당시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운영되는 해상 케이블카로 화제를 모았다. 개통과 동시에 ‘여수 10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총 50대가 운영되는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일반 캐빈으로 나뉜다. 좀 더 짜릿한 풍광을 즐기고 싶다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크리스털 캐빈을 타는 것이 좋다. 마치 패러글라이딩이나 드론을 타고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안전 운행을 위해 매월 2회 안전점검일에는 오전에 운행을 하지 않고, 바람 세기에 따라 수시로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 통해 미리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상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일반 캐빈으로 나뉜다. 크리스털 캐빈을 타면 패러글라이딩이나 드론을 타고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낭만적인 여수 풍경을 즐기려면 해질 무렵이나 밤에 케이블카를 타는 것도 좋다.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운행되니 여수 밤바다를 즐길 시간은 충분하다. 케이블카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거나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엑스포해양공원의 밤바다 조명을 조망하는 경험도 특별하다. 

 

#이야기가 있는 골목 산책, 고소천사벽화마을

 

고소천사벽화마을은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 언덕배기에 자리했다. 원래는 진남관에서 고소동을 지나 여수해양공원에 이르는 총 길이가 1004m라 천사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지금은 전체 골목 길이를 조금 더 늘리고 모두 10개의 테마로 코스를 구성했다. 좌수영다리를 건너 진입하는 진남관문, 이순신광장과 연결되는 이순신광장문, 여수해양공원 낭만포차 구역에서 접근하는 낭만포차문과 종포문 등 입구가 네 곳이나 되니 여행 일정에 따라 정하면 된다. 

 

고소천사벽화마을은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 언덕배기에 자리했다. 사진=구완회 제공


고소천사벽화마을 3구간은 여수 출신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사진=구완회 제공


종포문에서 파리하우스 커피숍 골목까지 약 40m에 이르는 1구간은 어린왕자 등 ‘동심의 세계’를 주제로 한 벽화가 이어진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소동 천사전망대가 자리잡은 2구간은 바다 풍경과 백마 벽화 등 포토존들이 눈길을 끈다. 여수 출신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의 작품으로 꾸며진 3구간과 여수 지역 어린이들의 타일 작품이 귀여운 4구간, 여수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5구간도 재미있다. 6~10구간은 여수의 사계절 풍경, 이순신 장군 일대기, 여수8경, 바닷속 이야기, 커피 등으로 꾸며졌다. 

 

#동백꽃이 지고 나도 아름다운 섬, 오동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인 오동도는 여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 코스 중 하나다. 여수 중심가에서 차로 10분이면 닿을 만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오동도 입구 주자창에 차를 세우고 방파제길을 따라 섬으로 걸어 들어가면 된다. 걸어서 15분이면 닿는데,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고 편하게 들어갈 수도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인 오동도는 여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 코스 중 하나다. 사진=구완회 제공

 

오동도는 자그마한 섬 전체에 3000그루나 빽빽하게 들어선 동백으로 유명하지만, 동백꽃이 진 뒤에도 아기자기한 산책길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이 여전히 아름답다. 음악분수대가 있는 중앙광장을 지나 맨발공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동도의 전설을 담은 비석을 지나 섬 외곽을 도는 순환산책로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오동도를 한 바퀴 도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미로 같은 산책길 옆에는 병풍바위와 소라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괴석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오동도는 동백꽃이 진 뒤에도 아기자기한 산책길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이 여전히 아름답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여수 해상케이블카 

△주소: 여수시 돌산로 3600-1

△문의: 061-664-7301

△관람시간: 09:30~21:30, 연중무휴

 

고소천사벽화마을 

△주소: 여수시 고소동 일대

△문의: 061-659-3877

△관람시간: 상시

 

오동도 

△주소: 여수시 수정동 일대

△문의: 061-659-5708

△관람시간: 상시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아빠랑] 여수 여행 ① '밤바다'보다 이순신과 역사 기행
· [아빠랑] 제주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조천만세동산
· [아빠랑] 대한민국 국립박물관 톱3 중 하나, 국립춘천박물관
· [아빠랑] 삼국지 관우 묘가 서울 동쪽에 있는 까닭은? 서울 동관왕묘
· [아빠랑] '호빵 원조 찐빵' 황둔찐빵 체험, 원주 황둔삼송마을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