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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사이즈 의류 쇼핑몰 '공구우먼' 증시 입성에 쏠린 눈

최근 의류업체 상장 성공 없어…대외환경 나쁘지만 플러스 사이즈 시장 전망은 '맑음'

2022.03.02(Wed) 15:50:52

[비즈한국] 플러스 사이즈 전문 여성 의류 업체 공구우먼(09WOMEN)이 코스닥 시장 입성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모집하는 주식 수는 140만 주다. 수요예측은 3월 7~8일, 청약일은 3월 14~15일에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 6000원~3만 1000원이다. 공구우먼은 확보한 자금으로 △제2 물류센터 건립 △남성복 등 신규 브랜드 론칭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 △인력 확충·시스템 구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공구우먼은 3월 7~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사진=공구우먼 홈페이지

 

#‘20년 업력​에 탄탄한 실적 뒷받침

 

공구우먼의 상장 도전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 후 공모주 시장의 흥행 속에서도 의류 업체가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무신사’ 등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흥행 여부를 짐작해볼 수 있어서다. 공구우먼은 2003년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1세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로 시작했다. 사명의 ‘공구’는 숫자 0부터 9까지를 아우르는 것으로,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옷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구우먼은 국내 플러스 사이즈 의류 온라인 시장이 커지기 전 일찌기 뛰어들어 올해 업력 20년 차를 맞았다. 2016년 디자인 연구소를 연 이후로는 일반 의류뿐만 아니라 속옷, 피트니스 웨어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을 판매해왔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매출은 2018년 239억 원에서 2019년 246억 원, 2020년 327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21년 3분기 매출(316억 원)은 전년 동기(217억 원) 대비 45.6%나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 원에서 67억 원,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훌쩍 뛰며 1년 사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8년 1월부터는 서울 합정, 가로수길, 명동 등에 매장을 내며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다만 가로수길 매장은 2019년 5월, 명동 매장은 올 1월 문을 닫았다. 매장은 금방 문을 닫았지만 용인, 의정부, 대구, 부산, 수원 등 전국 곳곳에 매장을 열어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은 줄을 잇는다고 한다. 

 

이처럼 공구우먼이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지만, 무난하게 증시에 입성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미크론의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수 하락 등 증시 외부 환경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소비재에서도 패션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현재로선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는 것.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에서 소비재를 향한 관심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산업 자체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IPO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하단에 머물거나 경쟁률이 ​저조한 ​기업이 나왔다. 지금은 IT나 메타버스 등 주목도가 높은 산업이 아니고선 흥행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증시 환경이 불안정해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어서다. 나 애널리스트는 “(공구우먼이) 공모금액을 키우려고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상장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 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증시 분위기를 잘 봐야 한다. 보호예수 기간이 충분한지도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패션 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침체 등 경기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진=박정훈 기자


#플러스 사이즈 시장, 잠재력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관건 

 

이 때문에 공구우먼이 7~8일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상단을 맞출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이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전례도 있다. 애슬레저룩 브랜드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8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47.06 대 1, 일반투자자 8.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0년 평균 청약경쟁률이 기관투자자는 871 대 1, 일반투자자는 956 대 1이었음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 때문인지 상장 당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종가는 1만 1700원으로 공모가인 1만 3000원을 밑돌았다. 

 

공구우먼이 진출한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을 두고도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우리도 플러스 사이즈 의류 수요가 늘어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가 실용적이고 편한 옷을 찾는 경향이 있고, ‘날씬해 보이는 옷이 예쁘다’는 인식도 줄어든 덕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개그우먼처럼 인지도 높은 모델이 활약하는 등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 자체가 활성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 업계 관계자는 “플러스 사이즈 의류는 일종의 틈새시장이라 국내에선 볼륨을 키우는 게 제한적이다. 사람들의 체형이 급변할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성장성을 우려하면서도 “공구우먼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플랫폼도 확장한다는 비전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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