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국노총 최대규모 산별노동조합인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산노조) 위원장이 수년간 10억 원대 이상 조합비 횡령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의뢰 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건산노조원들은 지난 21일 경찰청에 진 아무개 건산노조 위원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업무상 횡령혐의로 수사의뢰했다.
비즈한국은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된 건산노조 현 집행부 핵심 간부 중 한 명인 A 씨와 전 건산노조 간부 B 씨 간 통화내역을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진 위원장은 아들인 진 아무개 씨 통장으로 받은 조합비를 임의로 현금 인출해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A 씨는 이 통화에서 “위원장 비리를 포착했어요. 액수단위가 꽤 커요. 10억(원) 단위 이상이니까. 그래서 이야기했어요. 물러나라. 다른 것은 몰라도 노조 대표가 조합원 피 빨아 먹는 거 나 못 본다. 그 싸움을 하고 있는 거에요”라며 “그런데 이 양반은 아직도 ‘임기는 마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이게 용납이 안돼요. 다른 것은 몰라도 조합비 가지고 장난을 치면 그냥 둘 수가 없어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5년 동안 충청, 세종 본부 내역서가 다 나한테 있어요. 그대로 다 들어왔는데 나 이것 절대 용납 못해요. 내가 노조 떠나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은 용서할 수 없어요. 지금 얘기하는 거 녹음해서 나중에 틀어도 상관없어요”라고 말했다.
건산노조 집행부 주 사무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내에 있지만 국세청에 등록된 건산노조 대표는 진 위원장의 아들로 되어있고, 그 주소는 충남 천안시로 되어 있다.
일부 건산노조원들은 “조합원들의 조합비가 진 위원장 아들 통장(농협 464-0X-XXXXXX)으로 들어가고 있고 조합원들은 조합비가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이 통장에서 현금 인출되는 방식의 횡령 의혹이 있기에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비즈한국은 관련 사안에 대한 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문의했지만 “나중에 연락주겠다”는 답변만 들었고, 건산노조 집행부도 “추후에 담당자가 연락주겠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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