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가 지난해 상반기 설립한 직방 지분 투자 회사를 최근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한국이 회사 설립 내용을 보도한 지 일주일 만이다. 스타트업 대표이사가 회사 지분 매입을 염두에 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가운데, 갑자기 안 대표가 이 회사를 설립하고 청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직방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스타트업계와 법인등기부 등에 따르면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주식회사 매직페니를 주주총회 해산 결의로 청산했다. 각각 매직페니 대표이사와 감사를 맡았던 안 대표와 이남일 직방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이날 임원직에서 물어났다. 안 대표는 같은 달 24일 청산 등기를 마쳤다.
매직페니는 안 대표가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공유오피스에 설립한 투자법인이다. 이 회사는 직방이나 다른 회사가 발행한 주식·지분·증권 또는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안 대표 1인이 매직페니를 대표하는 사내이사를, 직방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남일 이사가 감사를 맡았다. 회사 자본금은 5억 원 수준이다.
상법에 따라 주식회사는 존립기간이 끝나는 등 정관으로 정한 사유가 발생할 때 해산한다. 예외적으로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하거나 합병·분할·파산·법원 결정이 있을 때도 회사를 청산할 수 있다. 이번 청산은 정관으로 정한 사유가 아닌 다른 이유로 주주들이 회사를 없앤 셈이다. 주총 해산 결의 요건은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이다.
매직페니 설립과 청산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스타트업 대표이사가 해당 스타트업 지분 매입을 염두에 둔 법인을 설립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관련 기사 [단독] 직방에 무슨 일이? 안성우 대표, 직방 지분 매입할 회사 설립) 이에 대해 직방 측은 “회사 내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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