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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내친 김에 상장까지…케이뱅크 IPO 흥행 가를 변수

카뱅 고신용자 대출 중단과 금리 상승은 호재…업비트 의존과 빅테크 규제, 카뱅 주가 하락은 악재

2022.01.20(Thu) 16:41:07

[비즈한국] 출범 이후 첫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둔 케이뱅크가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한 데 이어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추진을 결의했다.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했던 케이뱅크가 IPO를 서두르는 배경에 금융당국의 빅테크 제재, 시장 유동성 축소 등이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IPO 서두르는 까닭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적자로 몸살을 앓던 케이뱅크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독점 제휴 효과가 나타나면서 3분기 누적흑자 84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간누적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2020년 말 219만 명에 머물던 케이뱅크 이용자 수는 2021년 말 717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여신 규모는 2조 9900억 원에서 7조 900억 원, 수신 규모는 3조 7500억 원에서 11조 32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흑자 전환 기대와 함께 케이뱅크는 2023년으로 계획했던 IPO를 올해로 앞당겼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 추진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한 만큼 IPO를 서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올해 들어 대출 할당량이 초기화 된 것은 긍적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가계 부채 관리를 예고하며 고신용자 대출이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여건이 달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전문은행 1위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대출 신규 판매 중단을 이어가고 있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 고신용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취급액 1조 원을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여러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흑자 전환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기인 만큼 케이뱅크가 IPO에 가장 유리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빅테크’ 규제와 업계1위 카뱅 논란 속 흥행 괜찮을까

 

그러나 케이뱅크 IPO가 순탄치만은 않을 예정이다.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제휴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진 만큼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인시장 침체가 전망되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 등 여러 은행과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로서는 업비트 외의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 원 정도로 알려졌다. 시장의 기대감 등을 고려해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이 5배에서 6배까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IPO 이후 케이뱅크의 시총은 약 1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첫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 이후 시총 40조 원으로 금융대장주에 등극했다가 최근 ‘먹튀 논란’ 등으로 20조 원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케이뱅크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IPO를 위한 기업가치 평가에서 카카오뱅크가 비교군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당국이 빅테크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케이뱅크에게 불리한 요소다. 금융당국은 빅테크와 핀테크를 분리해 빅테크는 견제하고 핀테크는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뱅크는 2월 중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한 후 IPO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관사단 선정 후 약 8개월 만에 IPO를 완료했다. 케이뱅크도 이와 비슷한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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