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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맥지수 4.0, 35위서 28위로

2014.07.30(Wed) 09:30:14

   


한국 빅맥지수가 6개월 만에 7계단 상승했다. 35위에서 28위로 뛰어 오른 것.

지난 29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3일 환율(달러당 1023.75원)을 기준으로 한 빅맥지수 조사에서 한국 지수는 4.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치인 3.47보다 15.3% 오른 수치다.

빅맥지수가 4.0이란 의미는 한국에서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1개 가격(4100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4.0달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빅맥지수가 15.3% 올랐다는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의 구매력이 그만큼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빅맥 가격이 4.8달러란 점을 감안하면 빅맥지수에 따른 적정 원·달러 환율은 855원 정도다. 따라서 실제 원화 가치가 빅맥지수로 본 적정 가치보다 16.5% 저평가된 셈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가 상·하반기에 한 번씩 발표하는 빅맥지수는 각국 맥도널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햄버거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미국 빅맥 가격과 비교한 지수다. 빅맥지수가 낮을수록 달러화보다 해당 통화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왜냐하면 빅맥은 전 세계적으로 크기, 품질, 재료 등이 표준화돼 있어 빅맥지수로 각국 통화의 구매력, 환율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빅맥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였다. 달러로 환산한 노르웨이의 빅맥 가격은 7.76달러로 미국 빅맥의 1.6배, 한국의 1.9배였다. 이 밖에 스위스(6.8), 베네수엘라(6.82), 스웨덴(5.95), 브라질(5.86) 순으로 빅맥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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