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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네이버, 2차 저작권 카카오…OTT 타고 웹툰대전 활활

스토리 완결성·인기 검증된 웹툰 IP 콘텐츠 봇물…네이버·카카오 세계시장서도 경쟁

2021.12.23(Thu) 14:19:48

[비즈한국] 넷플릭스 ‘지옥’과 ‘D.P.(디피)’​, 티빙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이다. B급 문화로 취급받던 웹툰이 이제는 K-콘텐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D.P.’​​는 최근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1조 원 규모로 성장한 웹툰, 인기 작가 몸값은 100억 원대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500억 원 규모였던 웹툰 시장은 2017년 3799억 원, 2018년 4663억 원, 2019년 64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 원을 돌파하며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다. 

 

웹툰 시장이 성장하며 작가 지망생도 크게 늘었다. 웹툰 작가 아카데미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올해는 전년보다 수강생이 더 늘었다”며 “월평균 수강생이 150여 명이다. 20대 초반 지망생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웹툰 작가가 ‘배고픈 직업’이던 것도 옛말이다. 지금은 억대 소득을 내는 작가가 쏟아진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플랫폼의 신인 작가(최근 12개월 이내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은 평균 1억 5000만 원이다. 

 

한 해에 100억 원대 수익도 가능해졌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의 원고료 외 광고, 유료 콘텐츠, IP 비즈니스 등 플랫폼이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을 웹툰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PPS 프로그램을 통한 개인 작가 최대 수익은 지난 12개월 기준 약 124억 원이다. 전체 대상 작가의 지난 12개월 평균 수익은 약 2억 8000만 원”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작품의 2차 창작이 흥행한 작가 중에는 월수입이 10억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50여 개 작품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판권이 판권이 판매됐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캡처


#카카오엔터 해외 판권 판매 2배 증가, 네이버웹툰 79% 매출 성장

 

웹툰 시장의 우위를 점하려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이용자 숫자만 보면 네이버웹툰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네이버웹툰 앱 설치 기기는 1119만 개, 카카오웹툰 설치 기기는 435만 개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카카오웹툰 사용자보다 2.5배가량 많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 면에서 카카오웹툰이 급성장했다. 카카오엔터의 스토리(웹툰·웹소설·IP유통 등) 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5535억 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2187억 원으로 2분기(1864억 원)보다 17%, 전년 동기(1484억 원)보다 47%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까지 콘텐츠 사업 누적 매출이 4597억 원으로 카카오에 비해 938억 원 적다. 다만 네이버 측은 웹툰의 경우 글로벌 웹툰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거래액 대비 빠른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올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웹툰 IP(지식재산권)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개, 올해 10개의 웹툰이 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예능으로 제작됐다. 반면 카카오엔터는 올해에만 ‘안녕 엄마’, ‘미완결’, ‘살어리랏다’, ‘악연’ 등 50여 개 작품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판권이 판매됐다. 특히 이 가운데 20%는 해외 제작사에 팔렸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흥행한 웹툰·웹소설은 스토리의 완결성과 인기가 이미 검증된 데다 드라마·영화 제작 시 원작의 팬층까지 확보할 수 있어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며 “특히 소비자가 유료 결제한 웹툰은 작품성과 흥행성이 보장된 작품임을 의미한다. 카카오 웹툰·웹소설은 드라마가 강하고 서사와 연출이 탄탄해 OTT 등 콘텐츠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세계 시장에서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웹툰 IP 기반의 OTT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국내 웹툰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해 IP 비즈니스를 확장한 네이버는 내년에도 북미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콘텐츠 시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과 웹소설의 IP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MAU는 1400만 이상으로 웹툰 분야 1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의 올해 글로벌 연간 거래액은 1조 원 규모이며 2022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 행보를 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도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키우는 동시에 중화권, 아세안,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웹툰 태국, 대만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최근 ‘스토리 사업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을 3년 내 3배로 키우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북미, 아세안에 플랫폼 노하우 및 콘텐츠 역량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프랑스까지 콘텐츠 전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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