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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꽉 찬 호텔, 절반 취소한 스키장…오미크론에 엇갈린 희비

'미접종자 이용가능, 입실 제한 철폐'로 호텔은 연말특수 톡톡…매출 회복하던 스키장은 다시 뚝

2021.12.21(Tue) 15:15:49

[비즈한국] 거리두기 강화로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되자 호텔·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과 스키장 리조트의 연말 객실 예약률은 80%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그랜드 마스터 스위트 객실 내부 사진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올해는 객실 가동률 제한 없어 호텔 예약률 80%

 

여행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가 이달 10일부터 31일까지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박 기준 호텔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연말 예약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배로 증가했다. 

 

서울신라호텔의 연말 주말 객실 예약률은 80% 내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 객실의 경우 안전하고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 예약 취소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도 “현재 연말 객실 예약률이 80% 수준으로 작년보다 높다”며 “특히 주말의 경우 스위트룸을 포함한 전 객실의 이용률이 높다. 서울의 주요 특급호텔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초기에는 예약 취소 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텔업계는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부에서 거리두기 차원에서 객실 이용에 제한을 둬 서울의 경우 전 객실의 50% 내에서만 예약을 받도록 했다. 예약 요청이 밀려들어도 객실의 절반은 비워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가 호텔업계 사정을 고려해 객실 영업 제한을 두지 않았다. 뷔페, 식당 등도 지난해에는 운영이 불가했는데 올해는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한숨 돌렸다”고 설명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16%p 예약률이 높아졌다. 정부 지침에 따라 웨딩, 가족연, 작은 기업 행사 등의 예약은 취소되기도 했으나 객실의 경우 취소율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그간 몇 번의 코로나 확산 상황이 있었던 만큼 고객들도 이 부분을 고려해 예약한 것 같다. 또 호텔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호텔은 객실 이용 시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아 미접종자도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끈다. 현재 방역 지침에 따르면 미접종자 4인까지 객실 이용이 가능하지만, 식음료장 이용 시에는 48시간 이내의 PCR 검사 음성 결과가 필요하다.

 

또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식당, 카페는 방역패스가 적용돼 미접종자의 방문이 어려워지지 않았나. 그래서 미접종자가 있는 2~3명의 소그룹이 호텔에서 조용히 연말을 보내려는 것 같다”며 “미접종자의 호텔 이용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스키장업계는 거리두기가 강화에 객실 예약이 줄지어 취소되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진=임준선 기자

      

#“겨울 시즌 예약 절반 취소” 스키장업계 한숨

 

연말 특수를 기대한 주요 스키장 리조트·호텔의 객실 예약률도 80% 수준으로 서울의 주요 호텔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스키장업계는 연말 특수를 기대했으나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객실 예약이 줄지어 취소되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비발디파크 관계자는 “현재 예약률이 85~90% 정도다. 평년 같으면 만실로 남는 객실이 없었을 때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취소 분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통상 스키장업계는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이 극성수기로, 이 시기의 수익이 1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에 따라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임시 휴장하며 매출 타격을 받았던 만큼 올해는 연말 특수를 기대한 상황이었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도 “평년 겨울 시즌 객실 예약률이 98% 정도다. 올해도 98%까지 예약이 됐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 건이 많아졌다”면서 “현재는 예약률이 80%까지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스키장 리조트·호텔이 위드 코로나 시행 후 객실 예약률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취소가 빗발쳤다. 겨울 시즌 객실 예약의 50% 이상이 취소됐을 정도다. 

 

휘닉스 평창 관계자는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 시즌 객실 예약분의 절반 이상이 취소된 상황이다. 그나마 연말 객실(31일~1월 2일)은 만실이지만 26일, 27일 등은 아직도 객실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겨울이 메인 시즌이다 보니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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