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건설업계가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홍보 영역을 확장해가는 가운데 지에스(GS)건설이 국내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구독자 50만 명을 확보했다.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향후 건설업계의 유튜브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 질 전망이다.
#GS건설, 업계 최초 유튜브 구독자 50만 명 달성
GS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유튜브 채널 ‘자이TV’ 구독자 수가 건설업계 최초로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가 2019년 유튜브 운영을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현재(8일 기준) 자이TV 417개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853만 회, 최근 30개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3만 3000회에 달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브랜드 채널은 패션, 게임, 쇼핑 등의 대중적인 일반 소비재가 아닌 고관여 상품을 다루는 채널인 만큼 시청 연령층이 높아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제한적”이라며 “자이TV가 업계 최초로 구독자 50만 명을 달성한 것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10대 건설사 유튜브 콘텐츠 각축전…‘실버 버튼’만 네 곳
우리나라 10대 건설사는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8일 기준 구독자 수별로 GS건설 ‘자이TV’,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18만 9000명), 현대건설 ‘힐스 캐스팅’(18만 8000명), 포스코건설 ‘더샵 TV’(10만 2000명), 롯데건설 ‘오케롯캐(8만 2100명)’, 삼성물산 ‘채널 래미안’(6만 8100명), HDC현대산업개발 ‘채널HDC’(5250명), ‘현대엔지니어링’(상호 동명, 비공개), 디엘이앤씨 ‘디엘(비공개)’, ‘에스케이에코플랜트(상호 동명, 비공개)’ 등이다.
유튜브 채널을 여러 개 운용하는 건설사도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 등은 회사 채널과 아파트 브랜드 채널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아파트 브랜드 채널의 구독자가 회사 채널보다 많다. 대우건설은 두 채널 외에도 마스코트 ‘정대우’를 내세운 ‘정대우가 간다’라는 이색 홍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에서는 마스코트 탈을 쓴 출연자가 회사 소식이나 관련 행사 소식 등을 전한다.
우리나라 10대 건설사 중 네 곳은 유튜브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은 올해 11월 구독자 10만 명을 기록해 유튜브 ‘실버 크리에이터 상’을 받았다. 유튜브는 운영 규칙을 준수한 채널이 일정 구독자를 모으면 실버(10만 명), 골드(100만 명), 다이아몬드(1000만 명) 크리에이터 상을 수여한다. 상패 모양이 유튜브 기업이미지인 재생 버튼을 닮아 통상 ‘버튼’이라 불린다.
#인기 콘텐츠, 회사 매출과 직결된 분양 홍보 영상
건설사 유튜브 콘텐츠는 건설·부동산 분야를 망라한다. 대부분 회사의 사업이나 수주 실적, 사회 공헌활동 등을 홍보하거나 분양 정보를 소개하는 내용인데, 최근에는 건설산업과 밀접한 부동산 정책이나 시장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콘텐츠도 늘고 있다.
이 중 인기를 끄는 콘텐츠는 회사 분양 정보다. 자이TV가 올해 7월 진행한 세종시 ‘세종자이 더 시티’ 아파트 견본주택 홍보 생방송에는 평균 3만~4만 명의 시청자가 유입됐고, 이후 편집된 영상은 조회 수 20만 회를 넘어섰다. 힐스캐스팅이 지난해 12월 게시한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아파트 입지 소개 영상은 현재 65만 명이 시청했고,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올린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견본주택 소개 영상은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했다.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건설사 유튜브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66.2%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연령별 이용률은 20대 87.0%로 가장 높았고 30대(82.7%), 40대(75.7%), 50대(62.5%), 60대 이상(39.3%)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의 98.6%(복수응답)는 유튜브를 이용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늘면서 예전에 비해 유튜브를 통한 건설사 홍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케팅 차원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하는 창구로서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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