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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 “원-위안 직거래는 영업확장의 기회"

2014.07.29(Tue) 08:37:41

   


원-위안화 직거래와 관련, 국내 은행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원-위안화 직거래란 중간 매개체인 달러 없이 원화와 위안화를 바로 교환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예전엔 원화와 위안화를 거래하려면 원화를 팔아 미국 달러화를 산 뒤 그 달러를 위안화로 바꾸는 작업을 거쳐야 했는데 앞으론 달러화로 교환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지난 28일 외환은행은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620만 위안을 현찰 10억 원으로 맞바꾸는 직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직거래 방식에선 미국 달러화 결제가 필요 없다. 그러므로 이중수수료 부담이 없다. 또 환율변동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점들로 인해 은행이 낮은 가격으로 위안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결국 고객들의 환전 수수료가 줄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참여했다. 이들 은행은 현물환 거래 방식으로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과 원-위안화를 맞바꾸는 거래를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70억 원을 4300만 위안으로, 신한은행은 51억3500만 원을 3100만 위안으로 각각 교환했다.

앞서 지난달엔 우리은행이 중국교통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원-위안화 금융상품 교차 판매를 시작했다. 시중은행 중 최초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중국교통은행은 한중 무역거래에서 원-위안화를 사용한 국제결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원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위안화 직거래에 뛰어들 은행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등 위안화 허브 추진 계획은 영업기반 확충의 기회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한 금융 전문가는 “현재 국내은행들이 원-위안화 직거래에 뛰어 들려는 이유는 저렴한 환전 수수료를 내세워 고객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안화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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