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중앙아메리카 국가 엘살바도르가 2022년 중으로 비트코인 기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2022년 중으로 캐나다의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 업체 블록스트림(Blockstream)과 협력해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은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중개자 없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1888억 원)의 수준으로 예상된다. 만기는 10년이며 예상 채권 금리는 6.5% 정도다.
엘살바도르는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엘살바도르는 10월 말 기준으로 최소 비트코인 약 11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에 재산세와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도시는 콘차구아 화산 인근에 조성돼 비트코인 채굴에 지열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엘살바도르로 이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 최근 채굴 업체를 향한 감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엘살바도르에서는 채굴을 장려하고 지열 에너지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 중이다.
비트코인 채권으로 모집된 금액의 절반은 5년 동안 보유할 비트코인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기에 채권 발행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엘살바도르는 외환보유고가 34억 달러(약 4조 392억 원) 수준에 불과한 데다가, 2022년 1분기에 8억 5000만 달러(약 1조 원), 2023년에 8억 달러(9약504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 적자와 상당한 부채 상환이 예정돼 있다.
엘살바도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13억 달러(1조 5438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받기 위해 협상 중이다. 그러나 IMF는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선택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IMF는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매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핫클릭]
·
[글로벌 핫클릭] 머스크, 테슬라 지분 3% 매각…서학개미들 떨고 있나
·
[글로벌 핫클릭]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상장 "포드 넘어 GM급 몸값"
·
[글로벌 핫클릭] 일라이릴리, FDA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요청
·
[글로벌 핫클릭] 모더나·얀센 부스터샷, CDC 최종 승인만 남았다
·
[글로벌 핫클릭] 반독점 분쟁 애플, '포트나이트' 최대 5년 간 블랙리스트 통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