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소유하던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 두 채가 둘째 아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과 셋째 아들 정몽열 KCC건설 회장에게 상속됐다. KCC 오너 일가가 지분에 이어 부동산까지 잡음 없이 상속을 마무리한 모양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생전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02-11번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연면적 474.8㎡, 143.62평)과 이태원동 102-3번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연면적 1503.81㎡, 454.9평)을 소유했다.
102-11번지 단독주택과 토지는 정 명예회장이 1972년 6월부터 보유했다. 붙어 있는 토지 두 필지(102-11, 102-17)의 면적은 993.3㎡(300.47평)로 이 중 건물이 없는 102-17번지 한 필지(393.8㎡, 119.12평)는 1996년 1월 장남 정몽진 KCC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후 2018년 6월 정몽진 회장이 동생 정몽열 KCC건설 회장에게 다시 증여해 소유권이 이전됐다.
단독주택 건물이 자리한 102-11번지 토지(599.5㎡, 181.28평)는 2021년 1월 협의분할에 의해 정몽열 회장이 상속했으며, 6월 25일 등기부에 반영됐다. 이 단독주택의 2021년 개별단독주택공시가격은 121억 6000만 원으로 실거래가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에 위치한 이태원동 102-3번지 단독주택은 토지의 경우 정상영 명예회장이 지분 10분의 9,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10분의 1을 소유했었다.
이 단독주택은 KCC그룹이 소유한 단독주택과 출입문이 같아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관련기사 정상영 자택 한 울타리 내 KCC 법인 소유 주택의 용도는?). 두 단독주택의 소유권은 다르지만 한 울타리 내에 있으며 두 집을 구분 짓는 담마저 없다.
두 집이 자리한 토지(1590.4㎡, 481.1평)는 KCC그룹이 2012년 2월 135억 원에 매입한 후 일부(605㎡, 183.01평)를 2014년 2월 정상영·정몽익 부자에게 77억 4928만 1247원에 매각했다. 정상영 명예회장과 KCC그룹은 2014년 4월 18일 용산구청에 건축허가를 받았고, 두 단독주택 모두 2015년 7월 2일 완공됐다. 논란과 관련해 당시 KCC그룹 관계자는 “중요한 외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토지는 지난 1월 정몽익 회장에게 지분 10분의 9가 상속됐다. 정상영 명예회장 소유이던 단독주택 또한 정몽익 회장이 상속했다. 이 단독주택의 2021년 개별주택공시지가는 122억 4000만 원으로 동생 정몽열 회장이 상속한 이태원동 102-11번지 단독주택과 가치가 비슷하다.
한편 고 정상영 명예회장이 생전 보유하던 KCC 지분 5.05%(11월 16일 종가 기준 약 1399억 원)는 3%가 정몽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됐다. 서전문화재단은 이 기탁금을 서초구 내곡동에 음향기기 전문 박물관인 ‘소리박물관’ 건립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2.05%는 장남인 정몽진 회장과 3남인 정몽열 회장이 절반씩 상속했다.
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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