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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속도내는 에디슨, 인수 자금 동원력 여전히 물음표

MOU 체결 후 법원 인가 등 인수 절차 본격화…산은 "사업계획성 보고 대출 결정" 선 그어

2021.11.05(Fri) 16:21:37

[비즈한국] 지난 10월 기업 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자금 동원력에 대한 물음표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최종 인수까지 첩첩산중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2일 인수·합병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고 법원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3일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인수·합병 양해각서(MOU) 체결을 허가했다. 

 

쌍용차는 “투자 계약 체결에 관해 쌍방간 권리와 의무를 명시했고 인수대금 평가와 결정 등 투자계약 조건 협상을 위한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으로 이달 중순까지 2주간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여 그 결과에 따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게 투자계약체결에 관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투자계약이 체결되거나 3개월이 지나면 협상권은 소멸한다. 투자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채 양해각서가 해제되거나 효력을 상실한 경우 쌍용차는 다른 상대방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고 에디슨모터스 측은 민·형사 소송 제기 등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쌍용차가 부채 상환과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회생계획안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쌍용차 채권단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인가된다. 

 

무엇보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성사 관건은 자금 조달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생절차와 별도로 쌍용차를 인수 후 즉각 갚아야 할 즉시 상환성 부채는 공익채권 4000여억 원을 포함해 7000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에디슨모터스의 외형을 보면 자금조달력에 의문 부호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설립돼 CNG(압축천연가스)버스, 저상버스와 전기버스의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97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당기순손실 15억 원을 거뒀다. 

 

반면 쌍용차는 해마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 2조 9501억 원, 영업손실 4493억 원, 당기순손실 5043억 원을 기록해 인수 희망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외형과는 비교가 무의미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의지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 한다는 비유가 나오는 이유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필요 자금으로 약 1조 5000억 원 안팎을 예상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7000~8000억 원의 담보대출을 해 줄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인수자금에 대해 에디스모터스는 1차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 3100억 원을 조달하고,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 후 운영자금 5000억 원 등 8000억 원 정도를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에디슨모터스가 산업은행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금지원은 국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만큼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의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산업은행이 사업계획에 문제를 삼고 대출을 거부할 경우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우선협상자 선정 당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쌍용차가 자산이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대출을 거부할 경우) 이자는 높아지겠지만, 시중은행 등을 통해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 평택공장의 폐쇄된 2라인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현재 쌍용차의 내연기관차를 모두 전기차화 할 생각이다. 2030년에는 매출 10조 원 순이익이 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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