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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더블유케이' 바이든 오는 COP26서 연설한다

특별연사로 초청돼 탄소 감축 서비스 시연…"탄소 중립 위해 개인, 기업 참여 도울 것"

2021.10.22(Fri) 16:09:07

[비즈한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더블유케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특별연사로​ 초청받았다. 이번 COP26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회의인 만큼 다른 나라 정상들의 참여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여론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엔더블유케이는 “이번 총회를 통해 당사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려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더블유케이가 COP26에 초청됐다. 이번 COP26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엔더블유케이가 이들 앞에서 자사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여러모로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사국총회는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에서 공식적으로 매년 개최해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자리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총회가 열리지 않았다.

 

앞선 총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도 없었다.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COP25는 2015년 맺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각국 간의 협상이 쟁점이었다. 그러나 2020년 이전에 발행된 온실가스 감축분 인정 여부, 거래 금액 중 일부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문제, 온실가스 감축분 거래 시 이중사용 방지 방안 등을 두고 이해 당사국 간의 입장이 맞서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중국, 인도가 구체적인 공약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던 것도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COP26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처음 열리는 총회다. 미국에선 대통령을 포함해 장관급 각료 등 13명의 고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했다. 또 글로벌 기후변화 대책 마련 과정에서 미국이 리더로서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할 만큼 기후변화에 관심이 높다. 

 

미국의 참여에 따라 각국 정상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개최국인 영국은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자, 보리스 존슨 총리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프랑스, 이스라엘,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가나에서 대통령과 총리들이 총회 참석을 예고했다. 

 

각국 정상들의 참여 소식으로 총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총회에 특별연사로 참석하는 K-스타트업이 있다. 탄소 중립 관련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엔더블유케이’가 그 주인공이다. 엔더블유케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공식파트너인 W재단의 도움을 받아 COP26 특별연사로 참석하게 됐다. 

 

엔더블유케이는 이번 총회에서 자사 서비스 중 하나인 후시플래닛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 서비스는 개인들에게 온실가스 감축 방법 등을 알리고, 감축 실천에 따라 보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사진=엔더블유케이 제공


엔더블유케이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사 서비스인 후시플래닛(HOOXI Planet)과 더블유그린페이(WGP)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엔더블유케이는 개인을 대상으로는 온실가스를 감축 방법을 알리고, 탄소 저감을 실천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생태계인 후시플래닛을 개발 중이다. 

 

후시플래닛을 통해 이용자는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하고 ‘기후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기후미션 및 에너지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후시에너지(HOOXI Energy)를 받게 되는데, 후시 에너지는 가상자산 더블유그린페이로 교환할 수 있다. 엔더블유케이는 WGP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해, 후시플래닛 내의 콘텐츠 및 다양한 물품을 거래하고, 현금화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엔더블유케이는 국내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사업과 주요 협력 기관·기업들과 함께 추진 중인 탄소 중립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서도 발표할 계획이다. 엔더블유케이는 기업들이 탄소 저감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배출권 거래 등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운송 기관,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전국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경기도개인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W재단, 펌프킨, 썬웨이 등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성훈 엔더블유케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달성하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목표 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 제도들은 현재 대기업 중심이고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의 참여 의무는 없다”며 “그러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이뤄내려면 목표치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만으로는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다.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하고, 개인들도 목표 달성에 힘써야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은 어떻게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각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한국의 기술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또 해외에 있는 기술들을 국내에 접목하려 한다. 국내 탄소 배출량 절감과 우리나라 국민 전부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우리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탄소 절감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이나 나라를 도울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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