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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감으로 즐기는 허브 힐링 투어, 포천 허브아일랜드

먹거리부터 마사지·족욕·향초 만들기 체험에 허브식물박물관까지

2021.10.19(Tue) 13:12:46

[비즈한국] 아담한 허브 농원을 상상했다면, 놀라움에 입이 떡 벌어질지도 모른다.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 원산지인 지중해 생활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허브 관광농장이다. 43만 ㎡ 넓이에 허브힐링센터와 허브식물박물관, 스카이 허브팜, 거기다 시크릿프랑스 펜션과 동화나라 펜션까지 유럽 문화를 모티브로 꾸민 대규모 시설들이 들어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허브가 있다. 허브아일랜드에서는 전 세계 거의 모든 허브를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볼 수 있다. 그야말로 ‘오감으로 즐기는 허브 힐링 체험’인 셈이다.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 원산지인 지중해 생활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허브 관광농장이다. 유럽의 성을 닮은 허브힐링센터. 사진=구완회 제공

 

#아로마 족욕부터 허브 건초 해독 체험까지

 

허브 체험은 입구에서 이어지는 허브힐링센터에서 시작된다. 유럽의 성을 닮은 건물에 들어서면 피로회복에 좋은 허브 스프레이를 목덜미에 뿌려준다. 상쾌한 라벤더 향에 서늘한 감촉이 더해지면서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널찍한 로비에는 허브티에서 아로마, 화장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허브 상품을 갖추었다. 허브 전문가인 직원들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허브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허브힐링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허브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허브를 이용한 아로마 족욕&두피 마사지부터 허브엑기스&아로마 입욕체험, 허브&건초 세라믹 해독체험, 허브 오일 촉감체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본격적인 허브 힐링 프로그램은 체질 상담 및 허브티 체험부터 시작한다. 건강 검진표가 연상되는 상세한 설문지를 작성하면 간단한 상담을 거쳐 지금 내 상태에 적합한 허브들로 프로그램이 짜여진다. 

 

허브힐링센터 1층에는 세상의 거의 모든 허브 제품들이 모였다. 사진=구완회 제공

 

허브힐링센터의 족욕체험장. 사진=구완회 제공

 

체질 상담을 마치면 허브엑기스&아로마 입욕체험이 이어진다. 특급호텔 욕실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내 체질에 맞는 허브 오일과 허브 솔트, 허브 엑기스 등을 넣은 욕조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다. 허브&건초 세라믹 해독체험은 이름처럼 세라믹 바닥 위에 허브와 건초를 깐 소나무 원목 베드에서 진행된다. 허브 찜질팩을 배와 목, 눈 위에 올리고 침대의 온도가 조금씩 높이면 땀이 흠뻑 나면서 몸 안의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간다.

 

나에게 맞는 허브 힐링 프로그램을 마쳤다면 다채로운 허브 식단을 갖춘 아네테홀 레스토랑에서 조금 허해진 속을 채우는 건 어떨까. 다양한 허브 채소와 식용 꽃이 들어간 허브 비빔밥과 허브 돈가스, 허브 샐러드 등을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리스 풍의 건물이 인상적인 아테네홀 레스토랑은 경기도가 선정한 경기으뜸맛집이다. 

 

아테네홀 레스토랑은 경기도 선정 경기으뜸맛집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름엔 라벤더, 가을엔 핑크뮬리 축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본격적인 허브 힐링 산책에 나설 때다. 아테네홀 레스토랑과 이웃한 허브식물박물관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한 허브향이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로즈메리를 시작으로 제라늄, 재스민, 유리옵스, 한련화 등이 저마다의 향기를 뽐내고 있다. 코로나 이전 해마다 80만 명이 찾은 허브식물박물관은 허브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장소다. 

 

허브아일랜드 안쪽 깊숙이 자리잡은 스카이 허브팜은 계절마다 색다른 허브 축제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여름에는 보라색 라벤더가 물결치고, 가을이면 핑크뮬리가 붉은 바다를 이룬다. 스카이 허브팜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엔 원색의 우산으로 터널을 만들었다. 빨강, 노랑, 파랑의 우산들이 연출하는 무지개빛 그림자를 따라 걷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스카이 허브팜으로 오르는 언덕길은 색색의 우산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소품들도 허브아일랜드만의 매력이다. 갖가지 허브티와 허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허브카페는 수백 가지 표정의 피에로 인형 전시관을 겸하고 있다. 산타마을에는 프랑스 전통의 상통인형들이 시끌벅적한 마을 풍경을 연출한다. 이 밖에도 허브차 판매장에 있는 옛 찻차주전자와 찻잔, 아테네홀 레스토랑의 유럽 고가구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공룡마을과 산타마을, 작은 말 학교 등을 추천한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거대한 공룡 모형과 사진을 찍고 움직이는 공룡을 탈 수도 있다. 마을 곳곳에 산타가 가득한 산타마을은 밤이면 라이트닝쇼로 더욱 아름다워진다. 작은 말 학교에선 당나귀보다 작고 귀여운 포니를 타볼 수 있다. 작은 말 학교 인근의 만들기 체험장은 아이들도 쉽게 허브 향초와 허브 베개, 천연화장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허브아일랜드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스카이 허브팜은 여름에는 보라색 라벤더가 물결치고, 가을이면 핑크뮬리가 붉은 바다를 이룬다. 사진=허브아일랜드 제공

 

<여행정보>


허브아일랜드 

△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문의: 031-535-6494

△관람시간: 평일 10:00~21:00, 주말/공휴일 10:00~22:00, 수요일 휴무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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