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강남대로에 위치한 뉴욕제과 빌딩이 1050억원에 개인 자산가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3.3㎡당 매입가격은 약 5억 17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부지에 상가건물을 지어 분양한다면 과연 3.3㎡당 분양가는 얼마일까.
최근 상가시장의 핫플레이스 중 한곳인 세종시 상가가 3.3㎡당 1억 2천만원을 보이면서 상가분양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세종시 상권이라고 하지만 과열이라는 이야기 나오고 있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 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은 일부 1층 분양가를 3.3㎡당 800만원대에 분양 중이다. 1층 기준 전체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선이다. 세종시 단지내 상가가 무려 왕십리 텐즈힐 몰에 비하면 6.25배 비싼셈이다.
서초동 '강남대목타워' 1층 국내 최고가로 분양에 나섰지만 결국은…강남역인근 지웰타워Ⅱ와 대목타워 상가는 최초 분양가 대비 각각 20, 24% 할인을 해 겨우 분양완료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3.3㎡당 분양가가 최고 2억5,000만원로 분양에 나선 상가가 있다. ‘강남대목타워’의 1층 분양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상가 분양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서초동 1303번지 일대에 12층 규모로 들어서는 '강남대목타워'는 지상 1층 상가 분양가로 3.3㎡당 2억5,000만원을 책정했었다.
부산 서면 한울트라움 아파트 32평형의 분양가가 2억5천만원임을 감안하면 비교가 쉽게 될 것이다. 분양면적 305㎡형 상가를 매입하려면 총 230억7,25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분양면적 180㎡형 상가 기준으로 2층 분양가는 65억6,520만원(3.3㎡당 1억2,157만원)이며 3층은 49억2,390만원(9,118만원), 4층은 32억8,260만원(6,078만원) 등이다. 이처럼 상가분양 가격이 3.3㎡당 최고 2억5,000만원로 책정한것은 강남대로변에 신규 분양하는 상가가 드문데다,3.3㎡당 2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고가 분양가격으로 관심을 모은 강남 교보타워 인근의 강남대로변(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상권) 상가건물들이 대부분 미분양 신세로 전락했다. 이들 상가는 분양 계약자가 대부분 나타나지 않은 모든 상가를 임대로 돌리거나 분양 가격을 할인하는 몸값 낮추기 방식으로 활로 찾아 나서야 했다. 강남 교보타워 인근인 강남대로변(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상권) '서초W타워'(1층-16층)등 상가 건물은 분양 개시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상가가 계약자를 찾지 못했고 급기야 '서초W타워'는 분양 예정이던 상가를 모두 임대로 전환했다. 바로세움3 상가의 경우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송파구 잠실 '트리지움(주공3단지)' 아파트 상가의 굴욕
잠실 트리지움(구 잠실3단지) 단지내 상가. 분양 전부터 트리지움 단지내 상가는 3.3㎡당 1억300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레이크팰리스(구 잠실4단지)보다 우월한 입지여건과 1000여 세대에 이르는 배후단지 수요로 관심을 끌었다.
실제 트리지움 단지내상가는 2009년 잠실 재건축 단지 2만4479세대의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각 단지내 상가에 비해 신천역과 가까워 상권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예상대로 지상 1층 3.3㎡당 분양가는 최고 1억5000만으로 역대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또 지하철 신천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 1층 점포는 최고 4500만원에 달했최근 정부의 전.월세 과세로 상가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과열 양상을 띄면서 분양가도 동반상승하는 분위기를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규 신도시와 택지지구 내의 상가 분양가격이 고공행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와 가격을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상가분양이 한창인 서울 마곡지구 내 A상가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3,800만원선에 달하고 같은 건물 내에서도 위치가 뛰어난 곳은 4,600만원에 이른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에서 공급중인 상가의 3.3㎡당 분양가 역시 3,800만~4,5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아파트 분양의 경우 '착한 가격'이 트렌드로 정착되는 모습이지만 상가는 고분양가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가격이 너무 비싼 경우가 많고 투자비 대비 수익률을 꼼꼼히 분석한 뒤 분양을 받아야 한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기 보다는 가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바탕으로 투자할 상가의 종류를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