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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 18] 의료·한류 관광벨트, 강남 신사역 일대

2014.07.28(Mon) 10:39:00

   
강남 신사역 상권은 강남과 강북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1990년대에는 대표적 유흥상권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사동 상권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80년대만 해도 ‘신사동 제비’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서울에서 손꼽히는 ‘성인상권’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유흥업소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사라진 상태. 이제 신사상권은 유흥가에서 ‘먹자상권’으로 탈바꿈했다.

심야영업 규제가 있을 때만 해도 서울 전역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들 정도로 이곳의 불법적인 24시간 영업은 유명했다. 그러나 심야영업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인근 강남역이나 압구정동을 포함해 늦은 시간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상권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신사동을 찾던 수요가 분산되기 시작했다.

신사상권은 한남대교에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으로 뻗어 있는 강남대로를 기준으로 청담동방향의 도산대로변 일대와 잠원동 방향의 나루터길 주변으로 구분된다. 나루터길 주변은 오래 전부터 아구찜과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반면 도산대로변 일대는 다시 브로드웨이5 극장 주변과 반대편 농협 이면도로 지역으로 다시 나뉜다.
   
◆ 20~30대 중심의 젊은 유동인구

상권의 핵심지역답게 아구찜, 간장게장 골목의 점포 시세가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99㎡규모의 1층 점포 권리금은 2012년도에는 2억 5000만~3억원에서 2억 5,500만원~3억 1천만원으로 보증금도 7천만~1억원에서 7천만원~1억1천만원으로 소폭 상승하였다. 월 임대료는 5백만원 선에서 5백20만원 선으로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신사상권 유동인구의 연령층은 대부분 20대와 30대. 20대가 전체 유동인구의 41.1%를 차지하고 30대 연령층의 비율도 35.5%에 이른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52.3%와 42.7%을 보이고 있다. 대로변에는 대형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을 포함해 다수의 판매점이 들어서 있고 이면도로는 외식업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류에 따른 성형관광 목적 외국인 증가와 신사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크고 작은 병원들 진출로 압구정.강남대로와는 또 다른 뷰티 메디컬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인 한국 성형외과 의사들 실력과 풍부한 경험이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환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09년 8만1789명에서 작년에는 15만567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서울 강남구 소재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기준으로 3만4156명으로 전체 중 21.9%에 달했다.

이러다 보니 강남 일대 성형외과들도 환자 숙소 잡기에 분주하다. 실제로 한 성형외과에서는 2011년 12월 병원 근처 빌딩을 임차해 1개 층 전체를 리모델링해 병원 전용 호텔을 열었다.

현재 강남에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 중 대부분은 1990년대에 지은 낡은 단독.다가구 주택들이다.

평균 대지 230㎡ 정도에 반지하 포함 6~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구조로 주택에 건물주가 함께 거주하며 전ㆍ월세 임대수익을 올리는 주택들이다.

지하철역과 300m 이내는 대지 3.3㎡당 평균 5000만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이 되어 있고 그 밖에 걸어서 10분 내외는 3500만원 선, 버스를 이용하는 지역들은 평균 2500만원 선이다. 이 지역 매물들은 대지면적 230㎡에 연면적 500㎡ 정도인 다가구 주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매매가는 20억원 초반대에 형성되고 있다.

패션·예술의 거리로 자리매김한 신사동 가로수길은 신사역(3호선)과 압구정역(3호선)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 청담동 갤러리 거리처럼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져 지역의 장소성을 형성해 가며 활성화되고 있는 거리이다.

가로수길은 1980년대 중반 새마을 지도자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은행나무를 통해 그 명칭을 얻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의류 매장, 소형 카페 등으로 이뤄진 소규모 상권이었지만 최근 2~3년 사이 강남 중심상권으로 급부상하며 현재 우량 임차인들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가로수길은 15m 대로변을 기준으로 중심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초반 상권이 형성될 때는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음식점, 개인 의류 매장 등이 주로 들어섰지만 현재 대형 SPA 브랜드들의 공세에 기존 상가들이 가로수길 이면, 일명 ‘세로수 길’로 밀려나면서 상권이 확대됐다.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이면에서 이면으로 계속 확장 중에 있다.
   
◆ 4개 섹터별 특징

상권을 크게 4개의 섹터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A 지역은 기존 신사역 인근 먹자 상권으로 신사동 간장게장 골목으로 유명하다. 대로변과 그 이면으로는 간장게장 전문점 및 아귀찜 전문점 등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으며, 먹자골목 인근으로는 사무실,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B 지역은 가로수길 이면 ‘세로수길’이다. 가로수길의 높은 임대료에 밀려난 대형카페, 프랜차이즈 음식점, 주점, 레스토랑 등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C 지역은 가로수길 중심거리로 현재 대형 SPA 브랜드들과 유명 화장품 매장 및 쥬얼리 매장 등이 입점하고 있다. 임대료는 2011년 대비 현재 3~4배 상승하였으며, 매월 총 매출액이 세로수길보다 2배 가량 높게 측정되고 있다. 가로수길 중심거리 건물 매매가는 계속 상승 중이며 현재 매입 가능한 건물 또한 보기 드문 상황이다. D 지역은 신사역 1번 출구에서 학동 공원 인근에 이르는 지역이다. 대로변과 그 이면으로 대

장경철 기자

man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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