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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먹는 코로나 약 '몰누피라비르'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

임상 실험서 사망·입원율 절반 감소…머크 "올해 말까지 1000만 명분 생산"

2021.10.12(Tue) 10:10:10

[비즈한국] 미국 제약사 머크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먹는 약)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머크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협력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머크 홈페이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11일(현지시간) “FDA 신청 외에 향후 몇 달 안에 다른 국가에 긴급 사용 또는 마케팅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명분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5일 동안 하루에 2번 총 40알을 복용해야 한다. 앞서 머크 측은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코로나19 환자 775명 가운데 385명에게 경구 치료제를 투여했다. 나머지 인원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29일 동안 양 집단 상태를 비교한 결과 위약 투약 환자의 입원율은 14.1%, 사망자는 8명 발생했다. 그에 반해 몰누피라비르 투여 환자의 입원율은 7.3%, 사망자는 없었다.

 

머크는 임상 실험에서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약을 투여했다고 말했다. 경구 치료제가 임상실험에 적합하지 않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제공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머크 측은 “FDA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은 머크와 지난 6월 경구 치료제 170만 명분 구매에 합의했다.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도 머크와의 협정을 발표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경구 치료제 선구매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머크는 이 경구 치료제를 저소득 국가에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복수의 일반 의약품 제조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은행 기준에 따라 몰누피라비르의 가격을 구매 국가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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