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지난 8월 5일 그룹 내 화학계열사인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3개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11월 애경그룹 내 연매출 약 1조 7000억 원 규모(2021년 예상매출 기준)의 화학기업 ‘애경케미칼(가칭)’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애경그룹 화학 3사 합병이라는 미래지향적 변화를 선택했다. 애경그룹은 이미 과거에 애경정밀화학, 애경소재, 애경피앤씨를 합병한 바 있으며, 애경화학은 2019년 일본 DIC사와 합작관계를 종료하며 꾸준히 분산된 화학 회사들의 통합작업을 해왔다.
애경그룹 화학 3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화학사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집중시켜 생산시설 증설(중국, 베트남, 인도) 및 투자 확대를 통해 통합법인을 ‘글로벌 리딩 케미컬 컴퍼니(Global Leading Chemical Company)’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애경케미칼(가칭)은 기존 회사들의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R&D 투자 확대, M&A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통합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실현하여 2030년까지 매출액 4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존속법인이 되는 애경유화의 현재 시가총액이 3000억 원 선인데, 합병 후 6000억 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애경그룹은 합병을 통해 △애경유화의 기초 화학소재 개발 및 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AK켐텍의 친환경, 저자극 고부가가치소재 생산 역량과 베트남, 인도 등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군 및 다품종 소량 생산역량 등 3사의 역량과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