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미국 내 일용직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 영화 ‘노매드랜드’의 주인공 ‘펀’은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한다. 배송 물량이 몰리는 연말에만 일하는 임시직이지만, 처우나 벌이가 다른 일보다 훨씬 좋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그만큼 아마존이 미국 내 신규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아마존은 대규모 추가 고용과 시급 인상 계획을 밝혔다.
14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에서 물류 분야의 고용을 위해 12만 5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이달 초 밝힌 미국 220개 이상의 지역에서 4만 명 고용 추진 계획과 별개로 진행된다.
아마존에 따르면 급여는 시간당 15달러에서 시간당 22.50달러까지 다양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평균 시급은 18달러(약 2만 1096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호황을 누린 기업으로 꼽힌다. 배송 물량이 늘어나면서 아마존은 올해 초 미국에 250개 이상의 창고를 열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서만 45만 명 이상을 고용했다.
이커머스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마존은 이달에만 100개 이상의 신규 물류 창고를 열었다. 공급망 구축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이번 추가 채용을 통한 노동력 확보가 필요하다.
한편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이 고용 시 추가 지원 혜택을 강화하면서 아마존도 근로자 지원 혜택을 늘릴 전망이다. 앞서 월마트, 타겟 등이 노동자를 채용하기 위해 임금 인상, 교육 혜택, 계약 보너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경우 아이오와, 일리노이, 위스콘신,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0달러의 계약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자는 첫날에 100달러의 추가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최근 근로자에게 대학교 등록금 50%와 교재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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