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6일, 카드회사들에 접속 지연 문제가 잇달았다. 앞서 백신 접종 신청 시 접속 지연으로 인한 국민적 불만이 가중된 바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오전에 문제를 해결했으나,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오후 2시가 넘어서도 접속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국내 9개 카드사(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신청일 며칠 전부터 가입 회원들에게 자사 카드 사용을 요청하는 안내 문자를 보내는 등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1인당 25만 원씩 지급되는 5차 재난지원금 규모는 11조 원 규모로, 카드사 한 곳당 평균 1조 원 이상의 사용액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가입자수가 많은 상위권 카드사의 경우는 평균액보다 훨씬 많은 카드 매출을 올릴 기회가 된다.
지난해 카드이용금액(캐피털 제외)은 신한카드 149조 원, 삼성카드 123조 원, KB국민카드 116조 원, 현대카드 112조 원, 롯데카드 71조 원, 우리카드 63조 원, 하나카드 53조 원, 비씨카드 4337억 원 순이다.
6일 오후까지 접속 지연을 일으킨 곳은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다. 스마트폰에서 앱카드를 실행할 경우 오전에는 접속이 되지 않았고, 오후에도 20초 이상 지연됐다. 접속이 되더라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못하거나 지체됐다. 재난지원금 신청 외에 일반 카드 관련 업무도 처리가 안 됐다. 반면 카드이용금액 2, 3위인 삼성카드, KB국민카드는 오전부터 접속이 원활했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등도 접속이 원활했다. 데스크톱으로 접속을 시도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접속 지연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신청시간 직후 지체가 발생했지만 곧 원활히 해결됐다. 신한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카드사별, 지역별, 인터넷망별로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 신청도 진행했기 때문에 신한카드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일 이후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선 “문제가 없으려 최대한 노력하지만, 100%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에도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접속이 원활한 카드사들도 홍보 담당자들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5차 재난지원금은 5부제로 실시되며 신청 첫날인 6일은 주민등록상 출생년도가 1, 6으로 끝나는 지원대상자가 신청하는 날이다. 한 카드 이용자는 “나의 신청일에는 신한카드, 현대카드 말고 보유한 다른 카드를 이용해 신청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이후에는 모든 카드사의 재난지원금 신청이 원활히 이뤄졌다.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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