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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이어 'AI 대출'까지…인공지능이 금융을 바꾼다

대출한도까지 AI가 판단하는 상품 출시…"비대면 시대, AI 활용 더 늘어날 것"

2021.08.31(Tue) 11:39:26

[비즈한국] 인공지능(AI) 위주로 금융업 비즈니스 모델이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에서 AI를 챗봇 정도로 내세웠다면, 이제 AI가 다양한 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은행은 아예 AI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했고, 다른 금융기관들도 AI를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산 투자 상품 제안이나 직원들의 반복 업무 축소, 인력 배치 등에도 AI를 적극 도입한다. 금융기관 내 대출 관련 담당자들은 “AI를 한번 업무에 도입하면, AI의 도움을 받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아 평가한다.

 

최근 인공지능(AI) 대출이 출시되는 등 금융권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하나은행, AI 대출 프로그램 출시 

 

기존에 금융기관들에서 AI는 대출 도우미 역할을 해왔다. 통계 데이터들을 토대로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기 전, 대출 신청 건마다 ‘여부와 한도’를 제안하는 방식이었다. 대출 건 역시 소규모 대출 여부로 제한됐다.

 

그런데 하나은행이 전적으로 AI의 판단에 맡기는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AI가 아예 대출 한도를 산출해 진행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대출한도모형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적용했는데, AI가 대출 신청 고객의 하나은행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200여 개의 변수 및 복수의 알고리즘 결합을 통해 위험을 분석해 적정 한도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본인 명의 휴대폰과 하나은행 거래 이력만 있으면 소득 서류 제출 없이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빠른 거래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의 AI 대출 페이지 안에서 1분 안에 대출 한도 및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대출 실행까지는 3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이 최근 내놓은 AI대출은 AI가 아예 대출 한도를 산출한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통상적인 소액 대출에서 대출 한도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제2금융권 대출심사 담당자는 “이미 소액 대출의 영역에서는 고객의 신용등급과 기존 거래 기록 등을 AI가 고려해 대출 여부와 한도를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사람이 판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며 “사람이 몇 분 정도 걸려서 할 일을 AI는 1~2분이면 정리하더라, 이제 제1금융권에서도 AI를 통한 대출 심사가 더 확대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대출 영역 외 부분에도 AI 확대 

 

시중은행들은 이미 챗봇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나 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 중이었다. 하지만 서서히 등장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 반복업무 영역의 경우 AI가 도맡아 처리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AI 기반 외환거래 디지털 점검 시스템를 31일 도입한다. 그동안 축적된 외환 빅데이터 기반 AI와 OCR(서류 이미지 문자 변환)기술을 활용해 신용장 심사와 글로벌 제재 거래 자동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역시 AI 기반 외환심사업무 자동화시스템을, 국민은행은 AI 기반 비재무평가 및 등급 조정 자동화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이나 앱으로 거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AI가 처리하기 좋은 디지털 데이터들이 확보되는 환경도 이를 부추긴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투자 프로그램에도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로봇과 투자 전문가를 합성한 ‘로보 어드바이저’를 찾는 고객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접 대면하지 않는 금융거래에 친숙한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AI를 통한 자동화 시스템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기류가 됐다”며 “지금은 신용대출의 경우에만 수천만 원 수준을 판단하는 데 쓰이고 있지만 운영 기록이 누적돼 AI의 효율성이 입증된다면 거의 모든 대출 신청 건을 AI가 분석·판단하는 날이 오지 않겠나. 단순 반복업무부터 AI가 빠르게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차해인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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