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한정판 굿즈를 기다렸다 산 적이 있다면? 전시회에서 굿즈 판매공간을 가장 기대한다면? 그렇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보라.
5명의 디자이너와 25개 기업이 ‘굿즈’라는 키워드로 선보이는 전시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가 8월 26일 성수동 복합전시공간 ‘데어바타테’에서 개막했다. ‘좋아 보여서, 느낌이 좋아서 굿즈(It looks goods, Feel so goods)’라는 슬로건으로 오픈한 전시는 9월 5일까지 11일간 열리며,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완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비즈한국’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네이버를 통한 사전예약이 오픈 열흘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날인 26일 오전부터 삼삼오오 전시를 찾은 손님들로 전시장이 북적거렸다.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친구와 함께 전시를 찾은 황아무개 씨(30)는 “사전예약을 하면서 굉장히 기대했는데, 그만큼 전시에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기존에 알고 있던 브랜드의 굿즈는 한눈에 모아볼 수 있어서, 몰랐던 브랜드는 새로 알게 되어 인상 깊었다. 사이드 취급을 받던 굿즈가 주인공이 된 전시여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섯 명의 유명 디자이너가 이번 전시회를 위해 개발한 오리지널 굿즈다. 전시장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다섯 개의 굿즈는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케아와의 협업을 통해 비닐 제품의 생명을 연장한 트레이 ‘길티프리’, 팬데믹의 시대를 위로하는 디자인 러그 ‘허그러그’,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을 활용한 스카프 ‘외유·내강’, 종이컵 모양의 세라믹 소재 컵 ‘워시’, 공동체의 자유를 향한 실천가와 기획자를 위한 점프수트 ‘볼드웍스’ 등이 다섯 명의 디자이너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제작한 굿즈다(관련기사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5인의 기획자·디자이너가 '굿즈'에 담은 메시지).
점프수트 ‘볼드웍스’를 디자인한 최장순 LMNT 대표는 “기업은 굿즈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증강하는 활동을 한다. 굿즈가 메인이 아니지만 대중이 일상에서 이를 접하고 소비하면서 영감을 얻는다면 굿즈 자체가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방문하는 분들이 식탁 메뉴에 변주를 주는 등 거창하지 않더라도 일상에 활력을 더할 인사이트를 얻어가면 좋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시에는 ‘굿즈 맛집’으로 알려진 25개의 국내 기업도 참여했다. 대신증권, 대상, 한화이글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당근마켓 같이 떠오르는 플랫폼기업 외에도 EBS, 김갑생할머니김, 하이트진로 등 최근 ‘핫’한 브랜드까지 총출동했다.
전시 첫날인 이날 다양한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오후 1시쯤 전시를 찾은 김아무개 씨(26)는 “인근 직장인으로 회사 가까이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동료와 함께 왔다. 연예인 굿즈나 전시회 굿즈 외에 이렇게 기업의 굿즈를 한데 모아 자세히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 굿즈는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다 보니 더욱 기발하고 위트있는 아이디어가 많은 것 같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비즈한국은 “예약표 가운데 취소분을 모아 매일 밤 10시 예약 사이트를 통해 추가로 오픈한다. 굿즈에 열광하는 MZ세대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의 굿즈 브랜딩을 고민하는 실무자에게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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