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을 마치는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FDA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이후 기업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CVS헬스, 월트디즈니, 딜로이트는 근로자를 위한 백신 요구 사항을 추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국 체인 CVS헬스의 경우 10월 31일까지 모든 직원이 백신 접종을 받게 할 것으로 보인다. 단 CVS의 소매점에서 일하는 약사들은 11월 30일까지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마이클 디앤젤리스 CVS 대변인은 “델타 변이의 확산과 백신 미접종자의 코로나 확진 증가 사례 등을 이유로 이같이 조치했다”며 “FDA 승인은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이기에 백신 접종을 망설였던 직원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미국 사기업 중 최초로 백신 접종 의무화와 관련해 노사가 합의했다.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근로자들은 10월 22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딜로이트 역시 직원들에게 10월 11일까지 백신 접종을 받도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유업체 셰브론은 주재원, 해외로 여행하는 근로자, 멕시코만 근해 근로자와 일부 내륙 지원 인력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 셰브론은 이번 결정이 FDA 승인 이전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델타항공의 경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들의 의료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의료보험 보장 범위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지만 최대 200달러까지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또 백신 미접종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가 기간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 사실상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응해 FDA의 화이자 승인 이전인 7월 말부터 직원들의 백신 의무화를 시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기업, 비영리단체, 각 주와 지방정부 수장이라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위해 FDA의 백신 전면승인을 기다려왔을 것”이라며 “이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이에 따른 요구 사항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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