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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클릭] '틱톡' 바이트댄스, 중국에 치이고 미국에 막히나

국영기업 소유 회사에 지분, 이사 자리 양도…루비오 미국 상원의원 "틱톡 다시 금지해야"

2021.08.18(Wed) 10:40:09

[비즈한국] 중국 정부가 소셜미디어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중국명 즈제탸오둥)'의 핵심 계열사 지분과 이사 자리를 확보했다. 중국 당국의 기업 길들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다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틱톡은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으로 미국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는 국가 안보 위협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중국 정부가 소셜미디어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중국명 즈제탸오둥)'의 핵심 계열사 지분과 이사 자리를 확보했다. 사진=바이트댄스 홈페이지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 4월 30일 바이트댄스의 핵심 계열사인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 지분 1%를 왕터우중원이라는 회사에 양도했다. 국영기업인 왕터우중원은 같은 시기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의 이사 세 자리 중 한자리도 확보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3월 설립된 기업으로 틱톡, 맞춤형 뉴스 서비스 앱인 '진르터우탸오', 게임 '항해왕' 등을 운영한다.

이로 인해 사실상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3월 중국 당국과 면담 직후 해외 상장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즈음 중국 정부에 지분도 넘긴 셈이다. 5월에는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개인 정보가 미국에 넘어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바이트댄스를 견제해왔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옥죄기'는 바이트댄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인터넷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규정' 초안을 17일 공개했다. 트래픽을 장악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사용하는 등 인터넷상에서 불공정하게 경쟁하거나 시장경쟁 질서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라 향후 중국 당국이 빅테크 기업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해당 규제는 다음 달 15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시행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다시 금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가 취득한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 지분이 틱톡 등 해외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다시 금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 정권이 틱톡을 국가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더 이상 틱톡이 중국 공산당에 속하지 않는 척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내려진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 명령을 철회한 바 있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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