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아파트 매매가가 분양 3개월여 만에 31억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6.90㎡(62.59평) 규모는 40억~59억 원에 분양을 마쳤는데, 지난달 한 세대가 72억 8000만 원에 매매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206.90㎡(62.59평) 규모 나인원한남 아파트 한 세대가 7월 24일 72억 8000만 원에 팔렸다. 이 세대는 3월 41억 8000만 원에 분양돼 5월 65억 원에 한 차례 매매됐다. 매매가가 분양 1개월, 3개월 여만에 각각 분양가를 23억 2000만 원, 31억 원 넘어선 셈이다. 첫 매매 당시 전세금 50억 원으로 2년 존속하는 전세권이 설정된 것으로 미뤄 두 거래에 동원된 실제 매수 자금은 각각 15억, 22억 8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매가는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5월 실거래가보다 3억 8000만 원 높다. 3월 분양 이후 이달 2일까지 신고된 나인원한남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8건이다. 206.90㎡는 6건 거래됐는데, 매매가는 5월 3일 65억 원, 13일 67억 원, 14일 63억·69억 원, 26일 59억 원이었다. 244.35㎡는 2건으로 3월 73억 원, 4월 79억 원에 거래됐다.
나인원한남 아파트는 한남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한남대로 중심부 서편에 자리했다. 대신증권 손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이 시행을,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9년 11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 9개 동(341세대)으로 지었다. 아파트 이름은 신도로명 주소 ‘한남대로 91’에서 따왔다.
디에스한남은 당초 2017년 선분양을 시도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 보증을 내주지 않자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했다. 준공 일정대로라면 2023년 분양 전환해야 하지만 법인 종부세율과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이 늘면서 시행사가 올해 3월 조기 분양 전환에 나섰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디에스한남은 현재 나인원한남 모든 세대의 분양 계약을 마쳤다.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6100만 원 수준이다. 나인원한남 전체 341세대 중 174세대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206.90㎡ 규모는 40억 원~59억 원에 분양됐다.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은 사람 중에는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라인 회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등 기업인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알엠, 지민, 배우 이종석,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부부 등 연예인이 다수 있다(관련 기사 한남더힐보다 비싼 '나인원한남' 분양받은 유명인 누구?).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
[부동산 인사이트] 집값 오를까, 떨어질까? 답은 정해져 있다
·
도쿄올림픽에 간 사실을 알리지 말라? 기업들 '올림픽 특수' 실종된 까닭
·
BTS와 아미처럼…하이브·SM·엔씨소프트 'K팝 팬 플랫폼' 승부
·
시공능력평가 8년 연속 삼성물산 1위…디엘이앤씨는 3위에서 8위로
·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 '회장님'의 집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