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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레이더] 나인원한남, 분양 3개월 만에 31억 오른 72.8억 원에 매매

62평형 41억 8000만 원에 3월 분양…전세권 설정액만도 50억 원

2021.08.03(Tue) 15:29:45

[비즈한국]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아파트 매매가가 분양 3개월여 만에 31억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6.90㎡(62.59평) 규모는 40억~59억 원​에 분양을 마쳤는데, 지난달 한 세대가 72억 8000만 원에 매매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아파트 전경. 사진=이종현 기자

 

업계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206.90㎡(62.59평) 규모 나인원한남 아파트 한 세대가 7월 24일 72억 8000만 원에 팔렸다. 이 세대는 3월 41억 8000만 원에 분양돼 5월 65억 원에 한 차례 매매됐다. 매매가가 분양 1개월, 3개월 여만에 각각 분양가를 23억 2000만 원, 31억 원 넘어선 셈이다.​ 첫 매매 당시 전세금 50억 원으로 2년 존속하는 전세권이 설정된 것으로 미뤄 두 거래에 동원된 실제 매수 자금은 각각 15억, 22억 8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매가는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5월 실거래가보다 3억 8000만 원 높다. 3월 분양 이후 이달 2일까지 신고된 나인원한남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8건이다. 206.90㎡는 6건 거래됐는데, 매매가는 5월 3일 65억 원, 13일 67억 원, 14일 63억·69억 원, 26일 59억 원이었다. 244.35㎡는 2건으로 3월 73억 원, 4월 79억 원에 거래됐다.​

 

나인원한남 아파트는 한남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한남대로 중심부 서편에 자리했다. 대신증권 손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이 시행을,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2019년 11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 9개 동(341세대)으로 지었다. 아파트 이름은 신도로명 주소 ‘한남대로 91’에서 따왔다.

 

디에스한남은 당초 ​2017년 선분양을 시도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 보증을 내주지 않자 ​​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했다. 준공 일정대로라면 2023년 분양 전환해야 하지만 법인 종부세율과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이 늘면서 시행사가 올해 3월 조기 분양 전환에 나섰다. ​​​​​

 

대신증권에 따르면 디에스한남은 현재 나인원한남 모든 세대의 분양 계약을 마쳤다.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6100만 원 수준이다. 나인원한남 전체 341세대 중 174세대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206.90㎡ 규모는 40억 원~59억 원에 분양됐다.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은 사람 중에는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라인 회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등 기업인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알엠, 지민, 배우 이종석,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부부 등 연예인이 다수 있다(관련 기사 한남더힐보다 비싼 '나인원한남' 분양받은 유명인 누구?).​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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