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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8년 연속 삼성물산 1위…디엘이앤씨는 3위에서 8위로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7.5조 올라 경영평가액 증가…디엘이앤씨는 기업 분할 영향

2021.07.30(Fri) 12:46:32

[비즈한국] 삼성물산이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22조 5640억 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분할 재출범한 디엘이앤씨(DLE&C, 옛 대림산업)는 3위에서 8위로 밀려나면서 전체 순위권에 변동이 생겼다. 삼성물산과 디엘이앤씨는 경영평가 항목에서 평가액이 크게 변했는데 각각 보유 주식 가격 상승과 ​기업 분할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평가해 공사 한 건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돈으로 환산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가 대한건설협회 등에 위탁해 평가를 실시하고 매년 7월 결과를 공시한다. 조달청을 포함한 발주자는 이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을 제한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8년 연속 1위, 디엘이앤씨 3위→8위 밀려나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토목건축공사업에서 평가액 22조 5640억 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조 7179억 원(8.2%) 늘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건설사 중 상승액이 가장 컸다.  ​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2위 현대건설과 9위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 10위 에스케이에코플랜트(옛 에스케이건설)는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대림산업은 올해 건설산업 부문이 디엘이앤씨로 분할 재출범하면서 8위로 밀려났다. 전년 4~8위 업체들 순위는 올해 1단계씩 올랐다.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위 현대건설(11조 3770억 원), 3위 지에스건설(9조 9286억 원), 4위 포스코건설(9조 5157억 원), 5위 대우건설(8조 7290억 원), 6위 현대엔지니어링(8조 4770억 원), 7위 롯데건설(6조 7850억 원), 8위 디엘이앤씨(6조 4992억 원), 9위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5조 6103억 원), 10위 에스케이에코플랜트(4조 9162억 원) 순이다. 

 


#삼성·디엘 평가액 변동 견인한 경영평가, 각각 보유 주식 가치 상승과 합병 영향

 

올해 삼성물산과 디엘이앤씨 시공능력평가액 변동은 경영평가가 견인했다. 경영평가는 시공능력평가 네 항목 중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평가액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로 산정한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을 따진다. 

 

올해 디엘이앤씨 시공능력평가액은 6조 499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6647억 원(41.8%) 줄었다. 네 가지 평가항목 중 경영평가에서만 평가액이 3조 3093억 원(71.8%) 감소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의 절반 수준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디엘이앤씨 실질자본금은 4조 4782억 원에서 올해 1조 2990억 원으로, 경영평점은 1.2863점에서 1점으로 낮게 책정됐다. 

 

올해 디엘이앤씨 경영평가액 감소는 지난해 기업 분할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디엘이앤씨는 기업 분할 첫해인 올해 신설 법인으로 분류되면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 경영평가에서 기존 법인은 감사보고서상 실질자본금을 인정받지만, 신설 법인은 건설업 기업진단지침에 따라 자본금을 재평가 한다. 디엘이앤씨는 이 과정에서 영업대여금, 투자부동산, 종속회사 주식 등을 실질자본금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디엘이앤씨 측은 “내년 디엘앤씨의 시공능력평가는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업분할로 시공능력평가 제도상 다른 평가방식이 적용되어 일시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영평점과 자본금 평가도 감사보고서 상의 실질자본금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액은 22조 56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7179억(8.2%) 증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지난해보다 4862억 원(8.0%) 줄었지만, 경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이 각각 1조 9389억 원(16.1%), 1035억 원(7.7%), 1617억원(11.6%) 늘며 전체 시공능력평가액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삼성물산 경영평가액 증가는 관계사 주식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보유한 상장 주식의 총 장부가액은 29조 8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 4156억(33.1%)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중공업 장부가격이 각각 2115억 원, 811억 원 내렸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보험 가격이 각각 7조 5302억 원, 1780억 원 올랐다. 금융자산 평가액이 늘면서 실질자본금이 늘어난 셈이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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