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최근 굿즈를 통한 기업의 브랜딩 활동이 뜨겁다. 수십 년간 쌓아온 기업의 브랜드 유산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굿즈에 MZ세대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어서다. 물론 기업이 굿즈 판매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자와의 접점을 유지·확대하고, 나아가 ‘충성 고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 기업의 굿즈는 간혹 팝업스토어나 오프라인 매장 등에 전시되기도 한다. 만약 ‘굿즈 맛집’으로 알려진 여러 기업의 굿즈가 한자리에 전시된다면 과연 우리에겐 무엇이 보일까. 이런 발칙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특별한 전시가 8월 말 첫 선을 보인다.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object x project)’는 5인의 유명 디자이너와 25개의 기업이 ‘굿즈’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저마다 굿즈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좋아 보여서, 느낌이 좋아서 굿즈(It looks goods, Feel so goods)’이라는 슬로건 아래 8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성수동 복합전시공간 ‘데어바타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기업은 △김갑생할머니김 △당근마켓 △대상 △대신증권 △대한제분 △디에디트 △롯데칠성음료 △민음사 △소니 △스페이스오디티 △시몬스 △예스24 △오뚜기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제주맥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테이크호텔 △하이트진로 △한화이글스 △현대자동차 △CJ CGV △EBS △SK하이닉스 △SPC삼립(가나다 순) 등 총 25개 사다.
참여기업들은 없어서 못 구하는 ‘품절 대란’ 굿즈와 전시회를 목적으로 새롭게 만든 ‘신상’ 굿즈를 이번 전시회에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품목 중 일부 굿즈는 현장에서 한정 수량 선착순 판매도 이뤄진다.
아울러 5인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전시회 오리지널 굿즈도 주목을 끈다. 김지선 라운드 작가는 이케아와 협업해 판매가 중단된 비닐 제품을 활용한 디자인 트레이 ‘길트 프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영하 스타벅스코리아 디자인 총괄은 코로나19 시대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디자인의 러그 굿즈인 ‘허그러그’를 전시한다.
국내 대표적인 타이포그라피 디자이너 박윤정 박윤정&타이포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한글 서체의 곡선과 직선을 살린 실크 스카프 ‘외유’와 ‘내강’ 2종을 디자인했다. 백종환 WGNB 대표는 종이컵을 형상화해 만연한 일회용품 사용에 경고 메시지를 담은 세라믹 컵 ‘WASH’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자의 습관’으로 유명한 최장순 LMNT 대표는 용감한 자의 전투복 ‘볼드수트’를 점프수트 스타일로 제작했다. 이들 오리지널 굿즈 역시 한정 판매되며, 전시 기간 이후에는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8월 2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우선 입장이 가능하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현장 입장도 가능하지만 쾌적한 관람 경험과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아울러 전시와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정보와 각종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비즈한국은 “이번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전시는 굿즈에 열광하는 MZ세대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의 굿즈 브랜딩을 고민하는 실무자에게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며 “매년 브랜드비즈 컨퍼런스를 열어온 비즈한국은 경제 전문 언론답게 기업의 브랜딩 활동에 대한 끊임없는 통찰을 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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