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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크래프톤·카카오페이, 하반기 IPO 대어들 '따상' 전망은?

상장 후 주가 하락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묻지마 투자' 대신 신중한 투자 필요

2021.07.13(Tue) 18:19:58

[비즈한국]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모주 열풍으로 많은 사람이 ‘묻지마 투자’를 강행했지만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기업 공개를 앞둔 대어급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이 그 대상이다. 주가 하락세를 보였던 공모주들은 최근 공모가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5월 기업 공개한 SK IET는 청약증거금 81조 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따상’ 기대주였지만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26% 하락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따상주와 기대주들 지금은?

 

지난해 IPO(Initial Public Offering·기업 공개, 상장) 시장 열기에 불을 지핀 공모주는 2020년 7월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으로 증거금만 30조 9989억 원이 들어왔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 9000원으로 시초가 9만 8000원을 형성한 뒤 코스피에 입성한 날 상한가로 급등했다. 6일 후에는 주당 21만 7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기업 공개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상장 첫날 상한가)’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로 흥행했다. 따상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 공개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에 공모주 청약신청이 폭주하며 청약경쟁률 1524.85:1을 기록했고, 58조 5543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지난해 9월 10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하며 곧바로 따상으로 이어졌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인 4만 8000원이었고, 상장 첫 날 상한가를 달성해 1주당 6만 24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같은 달 14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게임 엘리온의 부진으로 4만 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올해 6월 출시된 ‘오딘’의 흥행으로 주가가 8만 원 선을 넘겼다. 

 

지난해 10월 15일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도 청약 흥행으로 시초가가 27만 원으로 결정된 후 상한가 35만 1000원을 달성했지만 위의 두 공모주와 달리 상한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4일 후인 19일에는 주가가 급락하며 18만 원대로 떨어졌고, 11월에는 공모가에 근접한 14만 원대로 하락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 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청약증거금 81조 원라는 기록을 세운 IPO 기대주였다. 올해 5월 11일 상장한 SK IET의 공모가는 10만 5000원, 시초가 21만 원이었다. 상장 첫날 주가는 6% 상승해 22만 5000원을 기록했지만 26.42% 하락한 15만 4500원으로 마감하며 공모주 따상 공식이 깨졌다. 하이브와 SK IET의 하락세는 IPO 시장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대형 IPO 기업의 공모가 고평가와 산정 방식 논란으로 이어졌다. 

 

하이브와 SK IET는 고평가 논란 이후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의 주가는 미국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이타카홀딩스 인수 및 방탄소년단(BTS)의 ‘버터’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의 호가로 주가가 상승해 3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SK IET도 14만~15만 원대에서 머물다가 분리막 시장 성장 기대감과 투자 계획이 발표되며 점차 반등해 7월 8일 주가 20만 원을 돌파했다.

 

#잇단 공모가 논란에 변한 것들

 

하반기 IPO 대어로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손꼽힌다. 앞서 공모가 논란을 일으켰던 공모주들이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들도 다시 IPO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만 ‘묻지마 투자’에서 분석을 통한 신중한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에 맞춰 IPO를 앞둔 기업들도 공모가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산정 비교군 논란 이후 희망 공모가를 낮췄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크래프톤의 경우 6월 16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자사 기업가치를 35조 736억 원으로 평가하고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 8000원~55만 7000원으로 산정했다. 공모 예정액은 4조 6000억~5조 6000억 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군으로 글로벌 게임회사인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 등과 국내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9곳을 선정했다. 게임사 외에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이 포함돼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고, 이후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크래프톤은 비교 대상군을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버스 등 4곳으로 축소했고 공모가 희망 범위도 5만 원가량 낮춘 40만~49만 8000원 선으로 낮췄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시장의 이해를 돕고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도 희망 공모가 범위는 15조 7000억~18조 5000억 원에 달해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국내 1, 2위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시총 23조 3000억 원)와 신한금융지주(21조 1000억 원)의 뒤를 잇는 수치다. 높은 시가총액을 형성할 수 있던 이유는 비교군을 로켓컴퍼니, 패그세구로, TCS, 노르드넷 등 글로벌 인터넷은행 4개사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주당 9만~10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어 희망 공모가 범위는 장외 거래가격의 40%에 해당한다.

 

8월 5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5조 7000억 원~18조 5000억 원으로 국내 1, 2위 금융지주인 KB와 신한 다음이다. 사진=박정훈 기자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가 크래프톤 등의 공모가 논란을 의식해 이와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은행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공모가가 여전히 높다는 평도 함께 나온다. 

 

카카오페이도 희망 공모가를 6만 3000~9만 6000원으로 잡았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2조 5512억 원에 달한다. 비교군으로 미국의 페이팔,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3개 외국 금융 플랫폼 기업을 정했다. 카카오페이도 카카오뱅크와 같이 비교군 선정에서 국내 금융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과 해외시장과의 규모 차이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페이는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결정한 카카오페이로 비교군을 외국 금융 플랫폼으로 선정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의 상장예정일은 각각 8월 5일, 10일, 12일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기업 증권신고서 심사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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