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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풍국주정, 오너 이한용 회장 옆집 매입한 이유

성북동 고급주택 53억 원에 매입 후 철거…풍국주정 "연수원 등 신축 목적, 회장 옆집은 우연"

2021.07.13(Tue) 17:49:41

[비즈한국]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풍국주정공업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한용 회장 자택과 맞닿은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일대는 국내 최대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단독주택단지인데 주정 회사가 이곳 단독주택을 매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은 “연수원 및 영빈관 설립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풍국주정공업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한용 회장 자택과 맞닿은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차형조 기자, 네이버지도, 풍국주정 홈페이지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풍국주정은 4월 서울 성북동 단독주택단지 언덕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53억 원에 매입했다. 이 집은 1994년 9월 대지 ​902㎡(272.86평)에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303.51㎡, 91.81평) 규모로 지어졌다. 매입 한 달만인 5월 건물은 철거돼 현재는 공터인 상태다. 성북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해당 소재지 건물은 해체됐지만, 건축허가나 신고가 접수되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풍국주정이 매입한 단독주택은 풍국주정 최대주주인 이한용 회장 자택 남쪽과 담장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2017년 1월 대지 785㎡(237.46평)​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997.44㎡, 301.73평) 규모 단독주택을 지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에 거주하던 이 회장은 같은 해 5월 이곳으로 이사했다. ​ ​

풍국주정 관계자는 “성북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은 직원 연수나 내외빈을 맞이할 시설을 새로 지으려는 목적이다. 서울 시내와 가까우면서 손님이 머물기 좋은 동네로 성북동 물건을 찾던 중 자산가치 하락 우려가 적은 값싼 매물을 발견해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독주택 위치가 최대주주 자택과 밀접한 것에 대해서는 “순전한 우연으로 매물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구했다”고 덧붙였다.

풍국주정은 소주 등 주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회사다. 1954년 대구에서 설립돼 창해에탄올, 진로발효에 이은 국내 3대 주정제조사(시장점유율 9.8%)로 성장했다. 주정 사업 외에도 산업용 가스 사업체 선도산업과 수소가스 사업체 에스디지 등을 계열사로 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180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 순이익 91억 원 수준이다.
 

풍국주정 최대주주는 지분 42.03%(3월 말 기준)를 보유한 이한용 회장이다. 배우 출신 부인 박순애 씨(13.29%)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 지분이 67.64%에 달한다. 1994년 11월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한 풍국주정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2만 1595명으로 전체 주식 31%를 보유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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