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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상반기 결산' 인천·경기도 최고 상승률 기록한 이유

규제 심한 곳이 많이 올라…다주택자·투자자 규제는 현재 부동산 시장 안정과 상관없음을 보여줘

2021.07.12(Mon) 13:53:49

[비즈한국] 2021년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 시장을 정리해 보자. 17개 광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을 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다. 15.87% 상승했다. 2위는 경기도다. 15.47% 상승했다. 3위인 대전광역시와는 큰 격차를 두고 매매가 상승 1, 2위를 하였다. 


상반기 광역 지자체 중 가장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인천광역시로, 인천 내에서도 연수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사진은 연수구 아파트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최준필 기자


2021년 상반기 주간 누적 통계 자료. 자료=KB부동산

2021년 상반기 주간 누적 통계 자료. 자료=KB부동산


인천광역시는 2008년 KB부동산에서 시세 상승 순위를 제공한 이후 가장 높게 상승했다. 특히 인천 8구 중에서 연수구의 상승률이 21.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평구(17.01%), 계양구(16.31%), 서구(16.15%), 남동구(15.60%) 등의 순이었다. 이 5개 지역의 상승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20년 4월~2021년 4월 연수구 순인구 이동. 자료=호갱노노


인천에서 가장 시세가 많이 오른 연수구의 인구 이동을 보면 지난 1년 동안 순이주 세대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자료=부동산지인


게다가 2021년부터 입주 물량이 이전 년도 대비 크게 줄다 보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실제 거주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전세 상승률(11.70%)도 역대급이었다. 아마도 인천 연수구의 상승은 2021년 하반기를 지나 2022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서구는 전세 상승률이 11.93%로 가장 높았다. 2019~2020년 까지 신규 입주 물량이 적었고, 2021년 상반기까지도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21년 7월 이후 검단신도시가 드디어 신규 입주를 시작한다. 신규 아파트들로 수요로 옮겨간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는 다소 조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부동산지인

 

인천광역시 서구의 향후 아파트 공급 물량. 자료=부동산지인


다음은 경기도다. 시흥시가 25.65% 상승하며 전국 시군구에서 상승률 1위였다. 시흥시는 전세 상승률도 16.18% 상승해 1위를 하였다. 2021년 상반기는 ‘시흥시 전성시대’였다. 

 

2021년 상반기 경기도 기초지자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 자료=KB부동산


최근 6개월간 시흥시 순인구 이동. 자료=호갱노노


지난 6개월 동안 무려 8352세대의 순유입이 있었다. 그리고 2021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다 보니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을 고정되어 있어 시세가 급등했다. 

 

시흥시 주요 건설교통 이슈. 자료=네이버 부동산


시흥시는 어떤 이슈 때문에 실거주 수요가 증가한 것일까? 은계지구, 장현지구, 배곧신도시 등 명품신도시들이 개발됐고, 이 도시들과 서울, 인천, 타 경기 지역을 연계하는 교통망이 갖춰졌다. 서해선 등을 그것이다. 게다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현재 공사 중이다. 광역 교통망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 수요까지 고려한 매수까지 추가되다 보니 매수 수요도 증가한 것이다. 그래서 매매가, 전세가가 크게 상승했다.

 

고양시 주요 건설교통 이슈. 자료=네이버 부동산


경기도 매매 상승률 2위를 기록한 고양시 덕양구(24.19%)도 같은 이유다. 삼송신도시, 지축지구, 대곡역세권, 덕은지구, 향동지구라는 명품 신도시가 건설됐으며, 창릉신도시 개발도 앞두고 있으며, GTX-A, 고양선 등의 교통 호재도 진행 중이다. 실거주 수요 및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수요층이 집중됐다. 

 

2021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인천광역시, 그리고 경기도로, 새 아파트, 교통망 확충 등으로 실거주 수요가 증가하고, 현재 공사 중인 미래가치를 고려한 투자 수요층까지 유입되다 보니 전국 17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상승했다. 이 추세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2021년 7월이 되었다. 수도권 위주 규제 정책 내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수도권 지역이다. 결국 다주택자나 투자자를 규제하는 것은 현재 부동산 시장 안정과는 상관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세가 많이 오르는 지역은 추가적으로 공급을 하거나 수요를 분산시켜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만큼은 시장에 필요한 매물을 만들어 내는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빠숑의 세상 답사기’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9),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2018),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2017), ‘서울 부동산의 미래’(2017)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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