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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수혜' 인덕원 25평 아파트 1년 새 2억 뛰어

안양 동안구 99주째 상승 1년 새 37.4% 올라…금정역·인덕원역 인근 군포·의왕 오름세 계속

2021.07.09(Fri) 09:15:19

[비즈한국] #1 경기 의왕시 포일동 전용면적 84.96㎡(25.7평) 규모 ‘인덕원대우푸른마을2차’ 아파트 19층 한 세대가 2일 8억 95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5월 실거래가보다 4800만 원, 1년 전 실거래가보다는 2억 500만 원 올랐다.

 

#2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전용면적 59.8㎡(18.09평) 규모 ‘인덕원마을삼성’ 아파트 16층 한 세대는 지난달 28일 8억 98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6월 7일 실거래가와 같은 금액이지만, 1년 전 실거래가보다 1억 8800만 원 뛰었다.

 

#3 경기 군포시 부곡동 84.86㎡(25.67평) 규모 ‘삼성마을4단지’ 아파트 10층 한 세대는 지난달 28일 7억 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올해 5월 실거래가 대비 2200만 원,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대비 1억 25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인덕원대우푸른마을2차 아파트. 인덕원역에서 약 900m 떨어져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Great Train Express) C 노선 수혜를 받는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추가 정차역으로 확정된 인덕원역 인근 지역 세 곳이 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른 매물들이 철도 노선 확정으로 하나둘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km/h)로 수도권을 왕래하는 철도다. 

 

국토교통부는 6월 17일 GTX-C 노선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현대컨소시엄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역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을 설계에 추가한 내용의 계획안을 제출했다. 당초 GTX-C 노선은 경기 수원역·금정역(군포)·정부과천청사역, 서울 양재역·삼성역·청량리역·광운대역·창동역, 경기 의정부역·덕정역(양주) 등 10개 역으로 예정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GTX-C 사업 입찰 공고를 내면서 최대 3개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덕원역 소재지인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7월 첫째 주 0.93%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합세를 보이던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셋째 주 상승 전환해 99주째 오름세다. 그간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37.4%가량 올랐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6%, 경기도 아파트값은 0.43% 오르는 데 그쳤다.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마을삼성’ 아파트 인근에서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GTX-C 노선이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해 초부터 호가가 높게 뛰었는데, 지난달 정차역이 확정되면서 호가대로 거래가 체결되는 모습”이라며 “삼성아파트는 노선 확정 이후 82㎡(25평)형이 9억 9000만 원, 109㎡​(33평)형이 12억 8000만 원~13억 원까지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보다 1억 원씩 높은 금액인데, 아직 실거래 신고는 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금정역 소재지인 군포시와 인덕원역·금정역 인근인 의왕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76%, 0.73%로 전국에서 2, 3위를 차지했다. 군포와 의왕 아파트값은 각각 2019년 8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99주, 98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각각 22.85%, 29.54% 뛰었다.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안양·군포·의왕 등은 인덕원역과 금정역 등 GTX-C 노선이 확정되면서 교통 호재가 반영됐다. 지난주 대비 상승률 변동폭이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양 동안구는 비산동과 평촌동 역세권 위주로, 군포시·의왕시는 인접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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