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삼성의 사돈 가문 3세인 홍정도 중앙홀딩스 사장(44)과 홍정혁 비지에프 전무(38)가 최근 서울 대표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각각 약 100억, 200억 원에 단독주택을 매입하며 범삼성가 이웃 주민이 됐다.
이들 주택 일대는 홍정도 사장의 아버지이자 홍정혁 전무의 큰아버지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고모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포함해 고모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전자 일가와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일가가 둥지를 튼 곳이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홍정혁 비지에프 전무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남서쪽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99억 7770만 원에 매입했다. 이 단독주택은 1975년 12월 822㎡(248.66평) 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368.47㎡, 111.46평) 규모로 지어졌다.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은행권 담보 대출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지에프는 편의점 씨유 운영사인 비지에프리테일 지주사로, 홍정혁 전무는 홍석조 비지에프 회장 차남이다.
홍 전무는 이 부동산을 지난 4월 법원 경매로 낙찰받았다. 총 11명이 참여한 이 부동산 3차 매각기일 경매에서 홍 전무는 차순위 입찰가보다 3억여 원 높은 금액을 써냈다. 감정가보다는 56억여 원 낮은 가격이었다. 당초 건물과 부지, 수목 등을 포함한 이 부동산 감정가는 155억 8915만 원으로 단독주택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높았지만, 감정가를 토대로 산출한 최저매각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경매는 유찰을 거듭했다(관련 기사 '역대 2번째 감정가' 155억 원 한남동 주택 얼마에 낙찰됐을까).
홍정도 중앙홀딩스 사장은 앞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언덕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200억 원에 사들였다. 이 단독주택은 1982년 5월 1154㎡(349.09평) 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320.33㎡, 96.90평) 규모로 건축됐다. 홍정혁 전무가 매입한 단독주택과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졌다. 이 부동산에도 근저당권은 설정되지 않았다. 중앙홀딩스는 언론사 중앙일보와 제이티비씨 지주사로, 홍정도 사장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홍정도 중앙홀딩스 사장과 홍정혁 비지에프 전무는 사촌지간이다. 홍 사장 아버지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홍 전무 아버지인 홍석조 비지에프 회장 친형이다. 고(故)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은 슬하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홍석조 비지에프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등 여섯 자녀를 뒀다. 사촌이 11일 간격으로 국내 최대 부촌 단독주택을 매입한 셈이다.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 고급 주택단지에서 범삼성가 입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지역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전자 일가와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일가 등이 단독주택을 소유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현재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서 사들인 이태원동 토지에 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있는데, 홍정도 사장 자택과 남쪽으로 100미터 떨어졌다(관련기사 한남동·이태원 '삼성가족타운' 저택 10채 공시가격 합치면?).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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