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OK저축은행의 PL 직군(2020년 11월 소비자금융+종합금융 통합)의 기본급이 2년째 동결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소비자금융 직군에서 PL 직군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3년째 기본급이 동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직군에 따라 기본급 체계가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인 급여 수준은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L 직군은 전체 직원 가운데 70% 정도로 추산된다.
OK저축은행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소비자금융 직군 출신 직원의 기본급은 2018년 2월 마지막 인상 후 3년째 동결됐다. 종합금융 직군은 2019년 2월 인상 후 현재까지 2년째 동결이다. 소비자금융 직군과 종합금융 직군은 지난해 10월 통합돼 관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고 한다. 특히 종합금융 직군은 직군 통합 과정에서 상여금이 기존 100%에서 소비자금융 직군과 같은 50%로 2024년 삭감된다고 통보 받아 직원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OK저축은행의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년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을 보면 2018년 7233억 원 및 956억 원, 2019년 8892억 원 및 1114억 원, 2020년 9954억 원 및 1851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PL 직군은 전체 OK저축은행 임직원 가운데 70% 정도로 추산된다. 종합금융 직군의 경우 수년간 기본급이 동결된 상태로 이어지다 2019년 월 기본급 기준 15만 원이 인상됐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본급이 삭감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 최근 (임금동결 등의 여파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20명에 달한다. 지점장급에게도 타 저축은행에서 이직 제안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 측은 “감사보고서상 급여 수준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급 외에도 상여금 명목으로 따로 지급되는 항목이 있어 임금 동결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회사 내 직군별로 기본급 산정 기준이 다를 뿐 전체적인 급여 수준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의 설명은 절반 정도 맞는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의 감사보고서상 1인당 평균 연간 임금(급여/임직원수)은 2018년 5509만 원, 2019년 5944만 원, 2020년 5908만 원 수준이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평균 임금이 상승했지만 2020년에는 줄었다. 급여에는 상여금과 통상임금이 포함된다.
박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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