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스라엘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의 자가 격리 면제 계획도 늦추기로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하려는 조치다.
2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7일부터 전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나흐만 아시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노 마스크’를 선언했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율은 60%가량이다.
그러나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일 125명, 22일 110명, 23일 138명 등 다시 100명대로 늘었다. 헤지 레비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신규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을 40~50%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접종자가 몇 명인지, 해외 입국자는 몇 명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또 다음 달 1일 시행할 예정이던 외국인 관광객 자가격리 면제도 8월 1일로 미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스라엘의 최근 확진 사례 중 70% 정도가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도발 델타 변이는 영국과 미국 등 80여 개 나라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6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88%가량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우리 방역당국은 국내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24일까지 델타 변이 감염 국내 사례는 190건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기존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백신 접종 효과도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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