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199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었던 가수 서태지 씨(본명 정현철)가 매물로 내놓았던 서울 평창동 신혼집이 지난달 팔렸다. 서 씨가 남긴 시세차익이 수십억 원에 달해 눈길이 쏠린다.
서태지 씨는 2009년 7월 평창동 토지 1필지(605㎡, 239평)를 23억 원에, 그의 부친 정상규 씨가 바로 옆 토지 1필지(414㎡, 125평)를 9억 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기존 건물을 철거한 후 2013년 4월 부친과 공동 명의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연면적 791.08㎡, 239평)을 지었다. 정상규 씨가 지상 1층, 서태지 씨가 지상 2층으로 전입신고를 했고, 소유권을 2분의 1씩 동일하게 나눠가졌다.
2013년 6월 서태지 씨는 평창동에 지은 새 집에서 가족 및 친지들을 초대한 가운데 배우 이은성 씨와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살림을 차렸다. 평창동 단독주택의 내부는 이듬해 11월 그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공개해 주목받았다.
서 씨는 2019년 6월 부친이 보유하던 토지 및 건물 지분을 증여받은 후 가족과 함께 평창동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그해 12월 이사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서 씨는 ‘온 가족이 나름 오래 지낸 곳이라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그래도 더 신나고 즐거운 일들을 마주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옮기게 됐다. 어디로 이사했는지 궁금하겠지만 다음에 언젠가 알려주겠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서태지 씨는 이사와 함께 평창동 단독주택을 부동산 매물로 내놨다. 하지만 2년 가까이 팔리지 않다가 올 3월에야 매수자가 나타났다. 서 씨가 단독 명의로 보유하던 평창동 단독주택과 토지 2필지(1019㎡, 308평)의 매각 대금은 70억 원으로 확인된다. 부동산등기가 접수된 건 5월 31일로, 이날 잔금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서 씨와 부친이 2009년 7월 32억 원에 매입했으므로 건물 가치를 제외하면 38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한편 서 씨는 최근 제일기획이 제작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광고에 서태지와아이들의 ‘Come Back Home(컴백홈)’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000만 뷰를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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