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외화증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거주자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149억달러로 직전 반기 대비 41% 증가했고, 보관잔액은 136억3000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직전 반기 대비 37% 증가했고,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42% 늘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 주식 시장은 정체돼 왔지만, 미국 뉴욕 증시 등 선진국은 계속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의 일부가 돌아선 것"이라며 "채권 역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투자자금이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말인 지난 6월30일 2002.21을 기록해 지난해 연말(12월30일) 종가 2011.34보다 9.13포인트(0.4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각각 1.95%, 6.47% 올랐다.